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4년차 좌완투수 유창식이 5승 도전에 나선다. 그간 좋지 않았던 상대전적을 극복해야만 한다.
유창식은 21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전날(20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로 예고됐지만 경기가 비로 연기되면서 등판이 하루 밀렸다.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SK를 만난 게 반가울 리 없지만 이를 넘지 못하면 승리는 없다.
유창식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한때 규정이닝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등 달라진 면모를 보였으나 부상으로 2차례 퓨처스리그를 오가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복귀 후 후반기 6경기(3선발)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로 순항 중인 건 고무적이다. 피안타율(0.317)과 삼진-볼넷 비율(13-10) 모두 썩 좋진 않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자책점은 최소화했다. 최근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는 17이닝 동안 5점(3자책)만 내주는 짠물투를 보여줬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1.59(17이닝 3자책).
문제는 SK전 상대전적. 올 시즌에는 지난 5월 31일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012년(6.99)과 지난해(6.48)에도 SK만 만나면 고전했다. 데뷔 후 지금까지 SK를 상대로는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3패만 기록 중이다. 게다가 SK 선발은 김광현이다. 올 시즌 21경기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11(1위)로 자존심을 지키고 있고, 한화전 3경기에서도 2승 1패 평균자책점 2.18로 잘 던졌다.
하지만 상대전적만 보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유창식은 지난해까지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4.76으로 좋지 않았던 롯데를 상대로 올해는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선방했다. 지난 1일 대전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투로 데뷔 후 롯데전 첫 승을 따냈는데, 이때 규정이닝 평균자책점 1위(1.82)에 등극했던 유창식이다.
양 팀 모두에게 절대 놓칠 수 없는 한판이기도 하다. 최하위(9위) 한화(39승 1무 58패)와 8위 SK(44승 56패)의 격차는 3.5경기. 한화는 최우선 과제인 탈꼴찌를 위해 SK를 잡아야 하고, 4위 두산에 단 2경기 차 뒤진 SK로선 한화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6승 5패로 SK의 소폭 우세였다. 유창식으로선 잦은 등판에 나선 '안정진 트리오(안영명-박정진-윤규진)'의 체력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라도 긴 이닝을 버틸 필요가 있다.
최대 변수는 다름 아닌 날씨.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구장이 위치한 대전광역시 중구 부사동에는 종일 비 예보가 있다. 오전 내내 최대 39mm,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도 10mm에서 최대 19mm의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이대로라면 경기 개시를 장담할 수 없다. 로테이션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유창식은 5일, 김광현은 6일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황. 추가 휴식은 리듬을 깨트릴 수 있기에 비 예보가 썩 반갑지만은 않다.
상대전적 극복이라는 숙제를 안은 유창식, 후반기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63으로 호투 중인 김광현의 좌완 맞대결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창식.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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