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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방송인 김구라와 그의 아들 김동현(MC그리)이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동참했다. 이 가운데 다른 스타들과 달리 진지한 모습으로 참가해 눈길을 끈다.
전 농구선수 서장훈으로부터 지목받은 김구라는 21일 오후 김동현과 함께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나선 영상을 소속사 라인 엔터테인먼트 측을 통해 공개했다. 김동현도 김구라를 따라 이번 도전에 흔쾌히 응했다.
공개된 영상 속 김구라 부자는 웃음기를 완전히 뺀 진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얼음물을 머리 위로 쏟아부었다. 최근 일부 연예인들이 단순히 이슈를 노리거나 웃음을 주기 위해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하는 것과 차별화됐다.
김구라 부자는 루게릭병과 인연이 깊다. 김구라의 아버지는 지난 1998년 루게릭병에 걸려 약 8년간 투병생활을 하다 2005년 작고했다. 이에 따라 김구라는 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으로 루게릭병에 대해 더 진지하고 심도있게 접근했다. 그간 투병 중인 박승일 전 농구코치를 직접 찾아 응원과 위로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스타들의 장난스러운 모습과 다른 진지하고 진정성 넘치는 모습이 더 의미있고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이번 영상에서 김구라는 “나는 의미가 더 깊다. 아버지가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다 돌아가셨다. 또 박승일과 종종 문자를 주고 받고, 박승일도 내게 좋은 글을 보내 주며 연락을 한다”라며 “루게릭병 환자분들과 가족들 항상 힘내길 바란다. 기쁜 마음으로 동참한다. 앞으로도 환자분들 일에 앞장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말을 전하면서도 진정성있는 태도를 보여줬다.
이어 김동현은 “할아버지가 8년간 루게릭병을 앓다 돌아가셨다. (박)승일이 아저씨와도 한번 뵌 적이 있다. 요새 찾아가지 못했는데 파이팅 하시고 조만간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또 김구라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 다음 주자로 함께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진행을 맡고 있는 가수 윤종신, 개그맨 김국진, 슈퍼주니어 규현을 지목했다. 김동현은 아역배우 김새론을 비롯해, 아이돌 그룹 블락비 지코, 개그맨 유상무를 다음 주자로 언급했다.
한편 얼음물 샤워로도 불리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 루게릭병협회가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모금 운동의 일환이다. 참가자가 얼음물을 뒤집어 쓰거나 루게릭병협회에 100달러를 기부하는 방식. 참가자는 동시에 다음 참가자 세 명을 지목하며, 지목 받은 이들은 24시간 내에 이를 이행하면 된다. 연예인뿐 아니라 정치인, 운동선수 등 유명인들이 동참하며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김구라, 김동현. 사진 = 라인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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