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번트를 대면 무조건 2루를 잡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스스로 자초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LG 마무리투수 봉중근이 팀의 1점차 리드, 그리고 4위란 팀 순위를 지켰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13차전에서 8회말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하자 9회초 마무리투수 봉중근을 등판시켰다.
그러나 봉중근은 선두타자 김민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동점 찬스를 맞은 KIA는 이성우에게 번트를 주문했다. 이성우의 타구를 잡은 봉중근은 2루로 송구했다. 1루주자는 포스 아웃됐고 유격수가 1루로 던진 것 역시 타자주자의 아웃으로 이어져 병살타가 됐다. 그것으로 경기는 끝난 것과 다름 없었다. 분위기를 다시 가져온 봉중근은 박기남을 삼진으로 잡고 시즌 25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2012년부터 이어진 3년 연속 25세이브를 달성한 것이다.
경기 후 봉중근은 "상대가 번트를 대면 무조건 2루를 잡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고 병살타로 상대를 제압한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날 세이브를 추가해 구원 선두인 임창용(삼성), 손승락(넥센)을 1세이브 차로 따라 붙은 봉중근은 "세이브 순위는 신경쓰지 않고 무조건 4강 진출을 목표로 던지고 있다"라고 구원왕에는 큰 욕심이 없음을 드러냈다.
[LG가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KIA 경기에 3-2로 승리했다. 승리후 하이파이브를 하는 봉중근(왼쪽) 박용택.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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