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윤일록(22)이 완벽한 부활의 날개짓을 했다.
FC서울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클래식 2014 22라운드서 전북 현대에 2-1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윤일록이었다. 그는 혼자서 2골을 터트리며 1위 전북을 적지에서 격침시켰다.
전반기 윤일록의 플레이는 최악에 가까웠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서울의 중심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윤일록의 재능을 믿었다. 끊임없이 신뢰를 보였고 기다려줬다. 그리고 윤일록은 최근 K리그 2경기서 3골을 몰아치며 스승의 믿음에 보답했다.
윤일록은 지난 16일 인천과의 21라운드서 4개월여만에 K리그 득점포를 가동하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상승세는 전북전까지 이어졌다. 윤일록은 2골과 한 차례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전북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였다.
깜짝 부활은 아니다. 윤일록은 “개인적으로 많은 노력을 했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최용수 감독님이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무엇보다 경기장 안에서 부담을 떨치고 편하게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최용수의 특급칭찬이 윤일록을 춤추게 했다.
득점력이 살아난 것도 최용수의 조언이 큰 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윤일록은 “감독님이 스트라이커 출신이다보니 슈팅을 하는 과정에서 강하고 낮게 차는 방법 등을 설명해주셨다. 그런 섬세한 부분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감독의 신뢰만큼 선수에게 힘이 되는 전술은 없다. 윤일록에게 필요한 건 자신감이었고 최용수 감독은 그것을 정확하게 파악했다.
최용수가 윤일록에게 얼마나 큰 믿음을 갖고 있는지는 그의 인터뷰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는 “윤일록은 창의력이 참 뛰어난 선수다. 날로 발전하는 모습이 보인다. 곧 아시안게임에 나가는데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한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윤일록.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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