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철 결승타점' LG 3연승 신바람…롯데 시즌 최다 6연패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6연패에 빠트리고 3연승으로 4위를 지켰다.

LG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전적 49승 1무 55패로 4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시즌 최다인 6연패에 빠진 롯데는 시즌 전적 45승 1무 56패로 7위였던 KIA 타이거즈(45승 56패)에 공동 6위를 허용했다. 4위 LG와의 승차도 2.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LG는 선발 신정락을 필두로 윤지웅, 임정우, 신재웅, 이동현, 정찬헌, 봉중근이 이어 던졌다. 롯데는 선발 장원준에 이어 이정민과 김승회, 김사율이 마운드에 올랐다.

LG는 정성훈-손주인-박용택-이병규(7)-이진영-채은성-박경수-최경철-오지환이 선발 출전했고, 롯데는 정훈-전준우-손아섭-최준석-박종윤-황재균-장성우-박기혁-하준호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취점은 LG. 3회초 1사 후 오지환이 장원준의 2구째 140km 낮은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짜리 솔로 홈런을 터트려 기선을 제압했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이병규의 3루타에 이은 이진영의 중전 적시타로 2-0까지 달아났다. 득점 과정도 매우 순조로웠다.

3회까지 노히트로 철저히 눌리던 롯데는 4회부터 무섭게 반격했다. 4회말 1사 후 손아섭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최준석이 신정락의 5구째 138km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동점 투런포로 연결했다.

5회말에는 장성우의 안타와 박기혁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하준호의 우중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김민하의 2루타와 손아섭의 고의4구로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는 최준석의 좌전 적시타로 5-2까지 달아났다.

LG는 8회초 오지환의 볼넷과 정성훈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 이병규(9번)의 좌전 적시타로 3-5로 추격했다. 2사 후 이진영의 안타로 찾아온 만루 기회에서 채은성이 땅볼을 쳤으나 롯데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 2명이 홈인, 극적으로 5-5 동점에 성공했다. 박경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최경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결승점이었다.

이후 LG는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며 나머지 2이닝을 봉쇄했다. 롯데는 8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대타 박준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LG 선발 신정락은 4⅔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뒤늦은 타선 폭발로 패전을 면했다. 타선에서는 이진영이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최경철은 8회초 밀어내기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7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5피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불펜 방화와 수비 실책으로 9승이 날아갔다. 타선에서는 최준석이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맹타로 고군분투했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LG 트윈스 최경철.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