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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리셋'이 범상치 않은 작품의 탄생을 알리며 시원하게 문을 열었다.
24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OCN 새 일요드라마 '리셋'(극본 장혁린 연출 김평중) 1회 '기억과의 만남' 편에는 최면을 거는 검사 차우진(천정명)이 자신의 기억 속 여인 승희(김소현)을 그리워하며 여러 사건을 풀어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우진은 GK그룹 김회장(김학철)의 아들(윤박)이 한 여자를 죽인 용의자로 몰린 가운데 펜을 이용해 최면을 걸어 그의 자백을 받아냈다. 그의 아들은 "목을 먼저 졸랐다. 목을 졸랐는데 화가 안 풀렸다. 그래서 옆에 있던 아령을 내리쳤다"며 자신이 저지른 일을 검사 앞에서 모두 드러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그룹의 아들인 그는 변호사와 아버지를 방패삼아 "나는 이들이 있어 안전할 것"이라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는 다음 날, 싸늘한 주검이 됐다.
그를 죽인 범인으로 몰린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17세 불량소녀 조은비(김소현)이었다. 우연히 술집 골목에서 조은비와 마주한 차우진은 과거 죽은 자신의 여자친구 승희와 꼭 빼닮은 외모를 가진 그의 모습을 보고 크게 놀랐다. 어릴 적 차우진은 자신이 사랑했던 첫사랑 그녀의 모습을 떠올렸고, 이어 그녀가 죽게 된 기억의 조각들을 문득 기억해내며 괴로워했다.
김회장의 아들은 평소 사건을 일으키는 인물로,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불량학생 조은비를 보고 "재미있겠는데"라며 그들에게 다가갔다. 고등학생들과 만남을 알선해주는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그들에게 마약을 먹였고, 조은비는 당시 기억을 모두 잃었다.
하지만 다음 날 그는 김회장의 아들을 죽인 유력 용의자가 됐다. 돈이 많은 것 뿐만 아니라 섬뜩한 악행을 일삼던 김회장은 먼저 브로커를 찾아내 골프채로 그를 처참히 죽였고, 이어 조은비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동안 전국 1등 검사로 불려왔던 차우진은 당시 상황에 이상기류를 감지하고 조은비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겠다며 김회장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이어 당시 사건현장에 왼쪽 얼굴에 반점이 있는 김만철이라는 사람이 김회장의 아들이 죽인 여자의 아버지라고 밝혀지며 수사망은 더욱 좁혀졌다.
하지만 해당 사건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만이 아니었다. 김만철은 차우진에게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를 불렀고, 차우진은 크게 놀랐다. 해당 노래는 과거 차우진이 여자친구 승희와 있었을 때 자주 들었던 곡으로, 과거와 현재 상황에 연결고리가 있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김만철은 분신을 택해 앞으로 벌어질 큰 사건에 정체모를 힌트만 남긴 채 사라졌다.
'리셋'은 천정명이 드라마 '영광의 재인'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작품이자 16살 배우 김소현의 첫 1인2역 연기 도전작이다. 천정명은 그동안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흡인력있는 연기를 선보였으며 김소현은 니킥, 욕설 등 파격적인 연기를 통해 배우로서 더욱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리셋'은 '뱀파이어 검사', '텐', '신의 퀴즈', '처용' 등 쫄깃한 긴장감이 펼쳐지는 OCN 수사장르물의 명맥을 잇는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며 출발했다. 1회 방송 말미 2회에서는 더욱 방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 등이 펼쳐질 것으로 예고돼 더욱 흥미를 높였다.
한편 기억추적 스릴러 '리셋'은 맡은 사건에 철두철미한 검사 차우진과 살인사건의 중심에 있는 정체불명 X와의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매주 일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케이블채널 OCN 일요드라마 '리셋' 1회. 사진 = OC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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