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10명 중 8명을 투수로 지명했다.
SK 와이번스는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10명 중 8명을 투수로 뽑으며 투수 보강에 집중했다. 나머지 2명은 내야수로 뽑았다.
한 때 투수 왕국으로 불린 SK지만 최근에는 마운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외야수는 누가 주전으로 나오더라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풍족한 자원을 자랑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드래프트에서도 이어졌다. 외야수는 한 명도 선택하지 않은 가운데 투수 영입에 집중했다. 드래프트가 전통적으로 투고타저 경향이 강하기는 하지만 SK의 경우 더욱 극명히 드러났다. 투수와 야수 비율이 8:2인 곳은 SK와 넥센 밖에 없다. 특히 8명의 투수 모두를 고등학교 선수로 선택했다.
SK는 이번 드래프트 결과에 대해 만족하는 분위기다. SK 관계자는 "드래프트 결과에 만족한다"며 "약간의 변수가 생기기도 했지만 대체로 계획대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SK는 단 한 번의 타임도 하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는 충암고 출신 우완투수 조한욱을 뽑았다. 조한욱은 7월 열린 청룡기에서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올시즌 성적은 14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80.
2라운드에서는 경북고 출신 허웅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가능성에 주목했다"며 "신체조건도 좋고 투수를 한 지 오래 되지 않아 더욱 발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SK 드래프트 결과
1라운드 조한욱(투수, 충암고) 2라운드 허웅(투수, 경북고), 3라운드 김웅빈(내야수, 울산공고), 4라운드 박세웅(투수, 청주고), 5라운드 유상화(투수, 제물포고), 6라운드 신동민(투수, 휘문고), 7라운드 이재관(투수, 대전고), 8라운드 봉민호(투수, 경기고), 9라운드 홍준표(내야수, 우석대), 10라운드 남지훈(투수, 유신고)
[SK가 1라운드에서 지명한 조한욱. 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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