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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지난주 루게릭 환자들을 돕기 위한 아이스버킷챌린지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여러 스타들의 참여로 일반인들도 선행에 동참하며 좋은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 루게릭병협회(ALS)가 루게릭 환자들을 돕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자선활동 캠페인의 일환이다. 참가자로 지명된 사람은 24시간 내 얼음물을 뒤집어 쓰거나 100달러를 기부한 뒤 다음 참가자 3명을 새로 선정해야 한다. 직접 3명을 지목하는 형식은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함과 동시에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그러나 이를 잘못 이용하는 이들도 있었다. 단순한 이슈거리로 이용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고, 루게릭 환자들을 돕는다는 취지와 전혀 맞지 않게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행위를 놀이거리로 생각하는 스타들도 있는 듯 했다. 심지어 시크릿 전효성의 경우 물을 맞은 후 옷 안에 입은 검은 속옷을 노출시키면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또 3명을 지목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인맥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이용하거나, 유명인을 지목하면서 화제를 모으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인지도가 낮은 일부 연예인 소속사는 연예인의 아이스버킷챌린지 영상을 직접 보도자료로 배포하는 등 일명 ‘언플’의 수단으로 이용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목받지 못할 경우 소외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때문에 자신의 의지와 달리, 매니저나 소속사 관계자가 소속사 연예인을 언급하는 일도 일어났다. 기부와 선행 문화가 전파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웃지 못할 병폐였다.
[걸그룹 시크릿 멤버 전효성. 사진 = TS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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