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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주현미의 음악이 변했다. 주현미인지 신인 여가수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다.
주현미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발매 및 특별공연 개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주현미는 기자간담회에 이어 타이틀곡 '최고의 사랑', 수록곡 '빗속에서', '가을과 겨울 사이' 등 총 3곡의 신곡을 취재진들에게 공개했다.
"어제 새벽까지 이 곡을 연습했다"고 밝힌 후 '최고의 사랑'을 부른 주현미는 특유의 목소리로 열창했다. 지난 30년 동안 대중들에게 받은 사랑을 노래로 표현한 이 곡에서 주현미는 그 동안 들을 수 없었던 멜로디와 음악 스타일을 보여줬다. 신선하면서도 트렌디한 사운드의 원천은 젊은 작곡가들과 함께 작업했기 때문. "젊은 친구들이지만 선생님이라는 생각으로 이번 앨범 작업에 임했다"라고 말할 만큼 주현미는 자신의 색깔을 버리고 새로운 음악을 시도했다.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 걸그룹 씨스타 효린, 가수 케이윌 등과 함께 작업한 작곡가 장원규와 Meng2가 공동으로 이 곡의 프로듀싱을 맡았는데, 그 젊은 감각에 주현미의 보이스가 잘 어우러지며 묘한 시너지를 창출했다.
이어 선보인 '빗속에서'는 작곡팀 허니듀오와 가수 겸 작곡가 에코브릿지와 함께 했는데, 간주에 흐르는 스트링 사운드가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표현됐다.
작곡가 윤일상과 함께한 '가을과 겨울 사이'는 애절하면서도 한이 서려 있는 주현미의 보컬이 도드라졌다. 격정적으로 삽입된 스트링과 주현미의 목소리가 강렬하게 드러났다.
이번 앨범과 관련 주현미는 "저는 전통가요를 사랑하고 하는 사람이지만 약간 한계와 회의를 느꼈다. 물론 한국인의 정서를 제일 잘 표현해 주는 게 전통가요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한다. 저는 정말 운이 좋게도 변하면서 후배들의 마음에 전통가요의 매력을 아는 후배들이 손을 내밀어 줬다. 작곡가 윤일상씨가 얼마든지 소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그럴 기회를 가져봤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어 "걸그룹 소녀시대 서현과도 작업을 해 봤다. 제가 대학교 다닐 때 그룹 밴드 보컬이었다. 제가 자라고 그럴 때는 밴드들이 너무 멋있었다. 저는 송골매도 좋아하고 밴드사운드를 좋아한다. 그래서 밴드 국카스텐도 함께 했다. 더 넓혀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한쪽으로만 고집을 하다 보면 소통이 안 되는 것 같다. 정말 훌륭한 음악을 하는 후배들도 요즘 많은데 그 음악인들하고 교류를 안 한다는 건 너무 아깝다. 저는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 제가 전통가요를 접고 팝스타일로 한다라고 한다기 보다 이 시점에서 각 장르에 있는 후배들하고 시도를 해 봤다. 저는 정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주현미는 27일 데뷔 30주년 기념앨범을 발매한다. 타이틀곡 '최고의 사랑'은 주현미의 독보적인 창법에 그만의 호소력이 더해져 경쾌하다.
이어 내달 13일, 14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0주년 기념 콘서트 '더 주현미 쇼(THE 주현미 SHOW)'를 개최한다.
[가수 주현미. 사진 = kph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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