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산 기자] "일본전 이기고 우승 예감했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박종욱 감독이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을 비롯한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선수단은 26일 일본항공 JL959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30시간이 넘는 장시간 비행에도 선수들에게 피곤한 기색은 느껴지지 않았다. 펜실베니아주에서 댈러스까지 5시간여 동안 버스로 이동한데 이어 항공기로 시카고와 도쿄를 거친 탓에 지칠 법도 했지만 29년 만에 우승한 기쁨은 이마저도 상쇄했다.
서울시 대표 중학교 1학년 학생들로 한국은 지난 25일 미국 펜실베니아 윌리암스포트 발렌티어구장에서 열린 '제 68회 리틀 야구 월드시리즈' 미국 그룹 1위인 일리노이에 8-4로 승리를 거두고 값진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1984, 1985년 연속 우승 이후 무려 29년 만의 우승이다.
귀국 직후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좀처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고, 코치진과 마음도 잘 맞았다. 협회의 지원도 뒷받침됐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나 기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큰 대회에 한 번 가보니 계속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설도 좋았고, 3만석이 넘는 관중석이 가득 들어차는 등 리틀야구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실력을 갈고 닦아 매년 월드시리즈에 참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리틀야구 인프라 발전에 대한 바람도 드러냈다. 박 감독은 "무엇보다 윗분들께서 어린이들을 위해 야구장도 많이 지어주시고, 야구할 수 있는 환경을 잘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일본전을 이기고 우승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21일 열린 일본과의 3차전에서 4-2로 승리, 3연승에 성공했다. 준결승에서도 일본을 꺾고 결승에 안착하며 우승 꿈을 한껏 부풀려고, 야구 종주국인 미국마저 제압한 한국이다. 2012년과 지난해 우승팀인 일본을 제압한 것이 굉장한 자신감으로 다가온 것이다.
[박종욱 감독. 사진 = 인천공항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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