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글쎄, 별다른 느낌은 없는데요.” (양상문 감독) “LG도 다른 팀도 이기면 다 똑같은 1승이다.”
27일 잠실구장. 4위 LG와 5위 두산의 맞대결. 26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이날 총력전을 펼칠 분위기가 조성됐다. 두 팀은 현재 2경기 차가 난다. 이날 포함 5차례 맞대결이 남은 상황. 이제부터는 두 팀의 맞대결에 따라 가을잔치 막차 티켓 주인공이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상황에 따라선 경기 결과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LG 양상문 감독과 두산 송일수 감독은 무덤덤했다. 속내야 ‘꼭 잡고 싶다’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송 감독은 “LG든 다른 팀이든 이기면 1승이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 일단 오늘 경기에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두산은 노경은과 정대현의 선발로테이션 일정을 맞바꿔 노경은의 비중을 높였다. 하지만, 당장 LG를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는 느낌은 아니다.
송 감독은 “사실 시즌 초반과는 달리 시즌 막판에는 2경기가 작지 않다. 그래도 최대한 좁혀나가는 수밖에 없다. 실책을 줄여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최근 선발진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불펜투수들의 연투를 줄여 체력을 보완하게 하겠다”라고 복안을 내놨다. 시즌 중에도 충분히 시도할 수 있는 것들이다.
양상문 감독도 두산과의 맞대결에 아직은 무덤덤한 반응. 양 감독은 “코치들이 세부적으로 매달 승패 플랜을 짜지만, 선수들에게 직접 몇승을 하자고 얘기한 적은 없다. 단기적인 목표를 잡으면 오히려 선수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라고 했다. 두산과의 맞대결서 이기면 LG로선 그만큼 4위 지키기에 더욱 유리한 고지에 선다. 그럼에도 양 감독은 “상대전적서 앞서면 좋긴 하지만, 그보다 매 경기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아직 약 2~30게임이 남았다. 4위다툼은 결국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 지난해처럼 시즌 마지막 날에 순위가 갈릴 수도 있는 상황. 그때 두 팀이 지난해처럼 순위결정전을 펼치게 되면 또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반응. 매 경기 충실하자는 게 LG와 두산의 공통된 목표다. 물론 선수들 각오는 남다른 게 사실이긴 하다.
[LG-두산 경기장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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