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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0-4로 뒤지던 경기를 6-4로 뒤집었다. 넥센이 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 히어로즈는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회 터진 강정호의 역전 결승홈런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2연패를 끊으며 시즌 성적 63승 1무 42패를 기록했다. 3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도 3.5경기로 벌렸다. 반면 KIA는 2연패를 기록하며 시즌 성적 45승 58패가 돼 SK에게 공동 7위 자리를 내줬다.
기선제압은 KIA가 성공했다. KIA는 1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박기남이 앤디 밴헤켄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을 때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KIA는 1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브렛 필의 안타와 나지완, 김다원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주형이 3타점 싹쓸이 우중월 2루타를 날리며 4-0을 만들었다.
1회말 상대 선발 저스틴 토마스에게 KKK로 물러난 넥센은 2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2회 문우람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한 넥센은 3회 서건창의 우전안타에 이어 윤석민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3-4까지 추격했다.
4회 숨을 고른 넥센은 5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서건창의 좌전안타에 이은 도루로 만든 무사 2루 찬스에서 이택근이 중전안타를 때렸다. 이 때 중견수 김다원이 공을 더듬었고 그 사이 서건창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
이후 KIA가 6회 무사 2루, 7회 1사 1, 2루, 8회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연이은 위기를 넘긴 넥센은 8회말 홈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가 KIA 두 번째 투수 김병현을 상대로 중월 홈런을 날린 것.
넥센은 박동원의 1타점 3루타로 6-4를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0-4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은 넥센은 9회 손승락을 내세워 승리를 완성했다.
강정호는 시즌 100번째 타점을 36호 홈런이자 역전 결승홈런으로 달성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30홈런-100타점을 동시 달성한 유격수로 남게 됐다. 이전까지 30홈런은 1997년 이종범(당시 해태)이, 100타점은 2003년 홍세완(당시 KIA)이 고지를 밟았지만 이를 동시에 넘어선 유격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서건창도 2안타 1사구 1도루 2득점으로 제 몫을 해냈으며 윤석민은 홈런 한 방으로 3번 타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앤디 밴헤켄이 5이닝 4실점으로 다소 기대에 못 미쳤지만 불펜진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반면 KIA는 1회 뽑은 4점을 지키지 못하며 연패를 기록했다. 필과 나지완, 김주형은 멀티히트로 분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병현은 뛰어난 구위를 선보였지만 홈런 한 방에 패전 멍에를 썼다.
[넥센 강정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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