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옛날에는 징크스 따지면 웃긴다고 했는데, 허허."
한화 이글스는 지난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3연승 상승세다. 김응룡 한화 감독은 28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도 세탁하지 않은 유니폼 하의를 그대로 착용하고 나왔다. "연승 중이잖아"라는 간단명료한 설명을 곁들인 김 감독이다.
김 감독은 "옛날에는 징크스를 따지면 웃긴다고 했었는데, 한화에 와서 많이 지다 보니 (징크스가) 생기더라"며 "예전에는 흰 속옷이 누렇게 될 때까지 안 갈아입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런 심리를 이제 알겠더라"며 껄껄 웃었다.
징크스에 신경 쓰는 감독이나 선수들은 여전히 많다. 연승이 마감될 때까지 수염을 기르거나 머리를 감지 않는 경우도 있다. 사물의 위치 하나하나에도 민감하다. 어디까지나 일종의 징크스일뿐이지만, 좋은 성적과 직결된다면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는 것. 김 감독은 "징크스를 따지면 너무 많다"며 웃어 보였다.
한화는 올 시즌 현재 43승 1무 59패로 리그 최하위(9위)다. 하지만 4위 LG 트윈스(50승 1무 55패)와는 5.5경기, 공동 7위인 SK, KIA(이상 45승 58패)와는 불과 1.5경기 차. 소기 목적이던 최하위 탈출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너무 잘 한다는 소리 하지 말라. 언제 분위기가 꺾일 지 모른다"며 손사래를 쳤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는 마음가짐은 그대로다.
한편 한화는 이날 우완 언더핸드 정대훈이 데뷔 처음 선발로 등판한다. 이에 김 감독은 "오늘은 최대한 많은 투수가 나갈 것이다. 야구는 모른다. 앞 경기도 선발 3명이 다 잘 던져줬다. (김)혁민과 (윤)근영이는 10경기 이상 못 나갔으니 오늘 던질 투수들은 많다"고 말했다.
[김응룡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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