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한 풀 꺾인 것 같던 4강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8패)째를 거뒀다. SK는 김광현의 호투 속 LG에 4-2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SK는 로스 울프가 전열에서 이탈한 뒤 불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한 때 2경기차까지 줄어 들었던 4위와의 격차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4경기까지 벌어졌다. 만약 이날 에이스를 내세우고도 패할 경우 충격의 강도는 불 보듯 뻔했다.
반면 이날 김광현이 상대하는 LG의 경우 쾌속질주를 이어가며 최하위에서 어느덧 4위 자리까지 꿰찼다. 4위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어느덧 5위권과의 승차를 3경기까지 벌렸다. 4연승을 달리는 LG로서는 이날 경기까지 승리한다면 제대로 분위기를 탈 수 있는 상황.
1회만 하더라도 LG쪽 흐름인 듯 했다. 김광현이 자신의 투구를 펼치지 못하며 흔들린 것. 김광현은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까지 범했다. 박용택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1실점.
하지만 실점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2회부터 서서히 김광현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김광현은 이닝을 거듭할수록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7회까지 16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삼진도 7개 곁들였다. 최고구속 153km에 슬라이더도 141km까지 나왔다. 이후 불펜이 김광현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결과로 7위 SK와 4위 LG와의 승차는 5경기가 아닌, 3경기가 됐고 LG는 4위 경쟁팀인 두산, 롯데 등과의 승차도 줄어들게 됐다. 김광현은 위기의 SK를 구했을 뿐 아니라 LG 독주체제로 흐르던 4강 경쟁까지 다시 불을 지폈다.
[SK 김광현.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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