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삼성 윤성환이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린다.
윤성환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했다. 5이닝 10피안타 6탈삼진 1볼넷 6실점을 기록한 윤성환은 시즌 6패(9승)째를 떠안았다. 윤성환은 7월 24일 롯데전(6이닝 1실점) 이후 5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노 디시전이었던 윤성환은 이날 패배로 7월 16일 LG전(4이닝 4실점) 이후 6경기만에 패전을 떠안았다.
윤성환이 요즘 확실히 좋지 않았다. 이날 전까지 4경기 연속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꾸준함과는 거리가 있었다. 7월 30일 LG전서는 2이닝 6실점 8월 15일 SK전서는 4.2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8일 롯데전서 6.2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22일 대구 두산전서는 7이닝 4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으나 타선 도움으로 가까스로 패전을 벗어났다.
윤성환은 이날 초반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정수빈을 삼진,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루 위기. 그러나 호르헤 칸투 타석에서 정수빈으로 홈으로 보내줬다. 후속 홍성흔에겐 볼카운트 1B2S서 134km 직구를 넣다가 비거리 125m 좌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시즌 16번째 피홈런. 윤성환은 오재원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힘겹게 1회를 마쳤다.
2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양의지, 김재호, 고영민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순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3회에는 좌전안타를 때린 뒤 김현수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호르헤 칸투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홍성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윤성환은 4회 1사 후 양의지와 김재호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고영민을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민병헌도 접전 끝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하지만, 5회 무너졌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김현수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무사 1,3루 위기서 칸투를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홍성흔과 오재원에게 연이어 1타점 적시타를 내줘 추가실점했다. 계속된 1사 3루 위기서는 양의지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윤성환은 22일 대구에서도 니퍼트와 맞붙었다. 당시 7이닝 4실점하며 7⅓이닝 3실점한 니퍼트에게 판정패했다. 이날 역시 6이닝 1실점한 니퍼트에게 밀렸다. 투구내용도 좋지 않았다. 104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를 67개 잡았으나 최고구속은 143km에 그쳤다. 직구 60개 중 스트라이크 38개를 잡았으나 적지 않게 얻어맞았다. 주무기 커브 대신 슬라이더 비율을 높였고, 26개 중 19개나 스트라이크 콜을 받았다. 하지만, 두산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았다.
윤성환이 벌써 5번째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10승에만 오르면 2008년-2009년(10승-14승)에 이어 5년만에 2년 연속 두자리 수 승수를 달성하는데, 좀처럼 쉽지 않다. 이날 부진으로 평균자책점도 4.26서 4.50으로 치솟았다. 이는 풀타임 선발로 전업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 특히 후반기 6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7.76으로 너무나도 좋지 않다. 포스트시즌도 생각해야 하는 삼성으로선 윤성환의 부진이 아쉽기만 하다.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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