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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해투' 최홍만, 입담도 귀여움도 217cm급이네요 [夜TV]

시간2014-08-29 07:37:11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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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키가 크다고 해서 모든 것이 성숙해야하는 것은 아니었다. 최홍만은 오히려 남들보다 더 순수한 동심을 갖고 살아가고 있었다.

28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 361회 '롱다리 숏다리' 특집에는 이종격투기선수 최홍만, 배구감독 김세진, 아나운서 도경완, 소녀시대 써니, 방송인 홍진호, 개그맨 황현희가 출연했다.

최장신과 단신들의 만남에서 유독 돋보였던 것은 2m를 훌쩍 넘어 무려 217cm의 키로 '해투' 세트장을 작게 보이게 한 최홍만이었다. 그는 작은 문을 비집고 들어와 출연자들과 어렵게 인사를 나눴다. 장신의 키로 세트 가운데 들어선 최홍만은 한눈에 봐도 거구였다.

하지만 그런 최홍만은 이미 알려진대로 핑크마니아였다. 최홍만은 "우리나라에는 큰 옷들이 예쁜 옷이 없어서 외국에서 구해온다. 아니면 여자친구에게 핑크가 들어간 예쁜 옷을 입히고 그것으로 대리만족을 하곤 한다"라며 행복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날 무엇보다 주목을 받은 건, 그동안 최홍만을 줄곧 성대모사해왔던 개그맨 조세호와의 만남이었다. 최홍만은 "조세호씨 때문에 나왔다"며 으름장을 놨고 조세호는 "길에서 처음 만났다. 술을 마시고 집에 가는데 뒤에 산처럼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는데 최홍만씨더라. '진짜 따라하지 마라'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최홍만은 "처음에는 따라하는게 정말 싫었는데 이제는 대세가 돼서 괜찮다. 더 따라해도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홍만은 자신의 성대모사를 하는 조세호의 모습을 보며 더이상 불편해하지 않았다.

이날 최홍만은 장신의 서러움을 직접 몸으로 표현했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그는 어렵게 몸을 구겨 탄 버스에서 고개를 제대로 펴지 못하고 숙이고 있었다. 이에 옆자리에 있던 시민은 그에게 "귀엽다"라며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최홍만은 "장신이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들려달라"는 말에 "모든 것들이 다 에피소드"라며 최홍만이 지나가는 모습을 본 운전사가 사고를 낸 일, 마주한 한예슬이 놀라서 비명을 질렀던 일, 손이 커서 우유 500ml를 200ml로 오해한 일 등 화수분처럼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또 그는 단신 써니와 동전 빨리 집기를 하며 "동전이 잘 안 집어진다"며 허당기 있는 모습을 보였고 "여자친구에게 키스를 할 때는 들고 한다"라며 섬세한 남자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최홍만은 "노력해서 안 되는 게 없다"고 주장했지만 "술은 잘 못 마신다"며 귀여운 매력을 보였다.

한편 최홍만은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마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의 말처럼, 그동안 그가 키가 커서 겪었던 무수한 에피소드들은 그에게 상처가 됐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홍만은 오히려 이를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특유의 잇몸미소를 지으며 유쾌하게 토크를 이어나갔다. 217cm의 큰 키를 가진 최홍만은 마음 또한 거구였다.

[KBS 2TV '해피투게더3' 361회.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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