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고동현 기자] 5회까지 호투가 6회 홈런 두 방으로 잊혀졌다.
임준섭(KIA 타이거즈)은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9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임준섭은 6월 22일 두산전 이후 9경기에서 승수 추가에 실패하고 있다. 선발로만 보더라도 7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래도 이날 만난 SK를 상대로는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그는 8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 데뷔 이후 최다 이닝인 8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상대 선발 김광현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이날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조동화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후 최정-이재원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맞이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뒤 이재원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한 것.
2회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김강민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나주환의 유격수 뜬공 때 1루 주자 박정권이 귀루하지 못하며 더블아웃이 됐다.
3회 역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김상현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번에도 정상호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한 번에 아웃카운트를 두 개 잡았다. 그러나 3회는 무실점으로 끝내지 못했다. 김성현에게 왼쪽 2루타를 맞은 뒤 폭투를 기록했고 조동화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더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4회에 이어 5회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를 넘기지 못했다. 임준섭은 이재원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2사 1루를 만들어 6회 역시 무실점을 하는 듯 했다.
하지만 박정권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이어 김강민에게 좌중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4실점. 끝이 아니었다. 나주환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김상현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실점은 6점이 됐다.
결국 임준섭은 팀이 0-6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김진우에게 넘겼다. 5승도 실패. 5회까지 안정된 투구를 펼쳤기에 KIA나 임준섭에게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투구수는 89개.
[KIA 임준섭.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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