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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황재균이 해냈다.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기사회생했다.
롯데는 3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롯데는 시즌 전적 48승 59패 1무를 기록, 3연승을 마감한 4위 LG(52승 57패 1무)와의 격차를 다시 3경기로 줄였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이날 롯데는 황재균-김문호-손아섭-최준석-박종윤-박준서-장성우-신본기-하준호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고, LG는 정성훈-황목치승-박용택-이병규(7)-이병규(9)-채은성-손주인-오지환-최경철이 선발 출전했다.
롯데는 대포 한 방으로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아냈다. 3회초 2사 후 하준호의 몸에 맞는 볼에 이은 황재균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2-0을 만들었다.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걸친 신정락의 120km 커브를 제대로 받아친 황재균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4회초에는 손아섭과 최준석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상황에서 박종윤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득점, 3-0으로 달아났다.
6회 추가점으로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간 롯데다. 6회초 손아섭의 안타와 최준석, 박준서의 고의4구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장성우의 밀어내기 볼넷과 신본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5-0까지 달아났다.
5회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묶인 LG도 뒤늦게 반격을 시작했다. 6회말 2사 후 황목치승의 번트안타와 박용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이병규(7)의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로 2-5로 추격했다.
하지만 롯데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황재균이 LG 정찬헌의 초구를 타격,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 홈런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루에 시즌 10호, 11호 홈런을 때려내며 존재감을 입증한 것. 롯데의 승리를 확정하는 축포였다.
롯데 선발 유먼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호투로 시즌 11승(6패)에 입을 맞췄다. 황재균은 홈런 2방 포함 3안타 3타점 맹활약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 2011년 6월 3일 사직 LG전 이후 무려 1185일 만의 멀티홈런으로 기쁨을 더했다. 손아섭도 2안타 2득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LG 선발 신정락은 3이닝 만에 55구를 던지며 3피안타(1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병규(7)는 2타점을 올렸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이 3회 투런 홈런을 터트린 뒤 홈을 밟고 있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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