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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김미리 기자] 배우 신세경이 자신의 당당하고 솔직한 매력들을 영화 '타짜-신의 손'(감독 강형철)에 녹여냈다. 신세경이 맡은 역은 대길(최승현)의 첫사랑 허미나. 허미나는 청순하면서도 섹시하고 때로는 요염하기까지 하다. 모진 사연들을 겪은 인물이지만 그 안에 갇혀 있기 보다는 당당하다. 게다가 의리까지 있다.
신세경은 이런 허미나에 푹 빠져 있는 모습을 보였다. 쉴 새 없는 자랑이 이어지다 "팔불출 같아 보이죠?"라고 되물을 정도. 환하게 웃으며 자신이 연기한 허미나가 아니라 허미나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라고 부연 설명하는 그의 모습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다.
신세경은 허미나 역에 대해 "매력을 굉장히 많이 느꼈다.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성이고 꼭 하고 싶었다.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허미나는 나와 아예 다르다고도 할 수 없고, 많이 닮았다고도 할 수 없다. 비슷한 모습도 있겠지만 닮고 싶은 점이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이렇게까지 능동적이고 멋진 캐릭터를 만나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반하기는 했다"며 베시시 웃어 보였다.
하지만 허미나라는 캐릭터를 신세경이라는 배우가 연기했기 때문에 더 사랑스럽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툭툭 내 뱉는 말투와 엉뚱한 모습들은 신세경 덕에 그 매력이 배가 된다.
신세경은 "예쁜 여자이기 보다는 멋있는 여자이길 바랐다. 상황이 버라이어티 하지만 이 아이는 우직한 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대길과의 관계에 있어서 버팀목이 돼 줘야 하는 관계라고 봤다. 상황에 따라 사이다처럼 톡톡 쏘는 면이 있을지 몰라도 강인하고 우직한 면이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미나 같은 경우는 캐릭터 콘셉트가 상황에 따라 변한다. 다양한 콘셉트에 맞춰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예쁜 것보다 멋진 것에 초점을 맞췄지만 화면에서 보여지는 면들이 만족스러웠다. 다양한 시도가 색다르고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그는 당차고 능동적이며 의리를 지키지만 생색내지 않는 우직한 허미나에 대해 "나에게는 슈퍼 히어로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캐릭터와 사랑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신세경은 이번 영화의 수확 중 하나로 사람을 꼽았다. 작품도 중요하지만 좋은 사람들 역시 중요하다는 것.
그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얻었다. 사실 나에겐 그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사람들에 따라 많이 영향을 받기도 한다. 나에겐 정말 전부나 다름없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세경은 앞으로 배우로서 한 번에 욕심을 내기보다 한 계단 한 계단 노력하며 나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큰 그림을 그리기에는 병아리 같은 컨디션이다. 아무리 열망하고 바라는 게 있어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게 많지 않나. 주어진 작품이나 캐릭터에 맞게끔 최선을 다해 표현하고 후회 없을 만큼 노력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높은 곳을 보기보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타짜-신의 손'은 허영만 화백의 동명만화 '타짜' 시리즈의 2부 '타짜-신의 손'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삼촌 고니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대길(최승현)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타짜 세계에 겁 없이 뛰어들면서 목숨줄이 오가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3일 개봉.
[배우 신세경.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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