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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일본 배우 카세 료가 홍상수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자유의 언덕' 언론시사회에 홍상수 감독과 카세 료, 윤여정, 문소리, 김의성이 참석했다.
이날 극 중 사랑하는 여인 권(서용화)을 찾아 북촌에온 모리 역을 맡은 카세 료는 "모리와 내가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상수 감독님은 캐릭터를 만들기보다 대사나 대본이 있기는 하지만 자신 그대로를 보여준다. 신기하고 희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완성된 영화를 보면 모리가 나이기도 하고, 감독님 자신인 것 같기도 하고, 영화 속 모리인 것 같아 체험을 하며 굉장히 신기하고 희한한 느낌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카세 료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자신의 감정을 반사시키는 영화"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카세 료는 "한국에서 촬영을 하고 일본에 가기 전 홍상수 감독님이 영상을 편집한 걸 보여줬다. 그 때 최초로 봤던 것이다. 지금 완성본과 굉장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자유의 언덕'을 처음 본 그는 "내가 생각했던 영화와 달라 놀랍고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몇 번 볼 때마다 기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반사시키는 영화로 보여진다. 그래서 굉장히 놀랍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홍상수 감독님이 다시 제안해 주신다면 같이 일하고 싶다"며 홍상수 감독과 다시 작업해 보고픈 뜻을 전했다.
한편 '자유의 언덕'은 홍상수 감독의 16번째 장편 신작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권을 찾아 한국에 온 모리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을 그려낸 작품이다. 국내 작품 중 유일하게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홍상수 감독과 배우 카세 료, 문소리, 김의성이 베니스를 찾아 공식 일정을 소화 중이다.
[배우 카세 료.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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