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고인이 된 로빈 윌리암스가 출연한 영화 '앵그리스트맨'이 오는 10월 국내 개봉을 확정지었다.
'앵그리스트맨'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 '썸 오브 올 피어스' 등을 연출한 필 알덴 로빈슨 감독의 신작으로 로빈 윌리암스와 밀라 쿠니스를 비롯해 피터 딘클리지, 멜리사 레오, 제임스 얼 존스 등이 출연한다.
'앵그리스트맨'에서 조울증 환자 역을 맡은 로빈 윌리암스는 실제 조울증 환자보다 더 완벽하고 괴팍한 모습을 선보인다. 밀라 쿠니스는 90분 밖에 살지 못한다는 엄청난 오진의 시한부 선고를 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로빈 윌리암스를 찾아 브루클린 시내를 좌충우돌 종횡무진 하는 엉뚱한 의사 역을 맡아 '블랙 스완'의 릴리와는 상반된 이미지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앵그리스트맨'은 최근 다양한 작품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로빈 윌리암스가 주연 보다는 주조연급에서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 왔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제목에서 쉽게 알 수 있는 것처럼 괴팍하고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조울증 환자로서 오랜만에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쳐 보인다.
무엇보다 '앵그리스트맨'의 개봉은 지난 8월 타계한 로빈 윌리암스의 가슴을 울리는 명품 연기를 다시 한번 볼 수 있다. 그가 영화 속에서 회복하고자 했던 아들과의 소원했던 관계, 이혼한 전처와의 화해 등은 생전에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해 오던 그에게 있어서도 극중의 연기가 아닌 실제 본인이 가족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듯 실감나는 연기 이상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서 관객들에게 많은 울림을 줄 것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딸에게 전한 메시지가 극중 인연을 끊고 지내는 아들에게 관계 회복을 제안하며 지난날의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화해의 손을 내미는 모습에서 마치 실제로 그의 인생에서 있었던 것처럼 타계한 그의 모습이 더욱 우리를 안타깝게 할 뿐이다.
'앵그리스트맨'은 의사의 오진으로 90분 이라는 시간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조울증 환자가 이혼한 아내와 절연한 아들에게 지난 과거를 용서받기 위해 노력하는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영화 '앵그리스트맨' 스틸컷. 사진 = 브런치메이트 필름㈜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