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홍콩의 제1세대 영화 감독이 타계했다.
초창기 홍콩 영화의 기틀을 다졌던 룽강(龍剛.용강)이 지난 2일 오전 미국 뉴욕에서 암으로 사망했다고 홍콩 명보(明報)를 인용, 중국신문망 등서 3일 보도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수 년간 병마와 싸워 왔으며 뉴욕에서 암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달 15일 홍콩에서 열린 '룽강 영화 회고전'에 참석한 것이 마지막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설명했다.
룽강은 1958년 '주점정살안(酒店情殺案)'에서 악역 배우로 데뷔했으며 내리 4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1966년 '파음왕자(播音王子)'로 감독에 데뷔했다.
서극 감독은 룽강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현지 매체에 "룽강의 영화는 광둥어 영화의 굴기를 상징했고 우리는 모두 그의 학생이었다"며 애도를 표시했다. 오우삼 감독은 "룽강은 영화 대사(大師)이었다"는 말로 고인을 추도했다.
무엇보다 룽강이 찍은 '영웅본색'(1967)은 오우삼 감독의 동명의 느와르 히트작 '영웅본색'(1986)에 큰 영감을 줬던 작품으로 알려졌다. '비녀정전'(1969), '상하이의 밤'(1984) 등 무협과 액션, 멜로 등 여러 장르영화 20여편을 감독했고 지난 2002년 영화계를 떠났다.
[세상을 떠난 룽강 감독. 사진출처 = 중국신문망]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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