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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가수 심수봉이 어린 시절부터 앓고 있는 희귀병이 있다고 고백했다.
심수봉은 5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어릴 때 병원에서 50만 명 중에 한 명 걸릴까 말까 할 정도로 신경이 약하다고 했다. 그래서 큰 소리를 듣거나 안 좋은 소리, 특히 언어 폭력을 듣고 실명이 될 뻔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심수봉은 "15살 때 소리를 못 듣는 병에 걸렸다. 뇌신경 인플레라고 하는데, 언어 폭력에도 상당히 민감했다"며 "그래서 언어가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큰 소리도 안 좋아서 요즘에도 귀마개를 하고 다닌다. 아직도 지니고 있는 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그걸 오히려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남들에게 안 들리는 영적인 소리도 들을 수 있다"며 "그렇게 영감을 받아서 녹음기를 틀어놓고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만들기도 한다. 그게 그렇게 좋다"고 밝혔다.
또 "요양을 위해 인천에 있는 대무의도와 서무의도에서 수개월 간 요양 생활을 하기도 했다"며 "그곳에 있던 신혼부부의 도움을 받아 하숙 생활하듯 지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가수 심수봉. 사진 = KBS 2TV '여유만만'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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