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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쩐다, 쩔어~”
아이돌 그룹 제국의아이들 메인 보컬 케빈, 나인뮤지스 섹시 아이콘 경리, 스타제국의 실력파 신예 소진이 한 팀을 만들어 ‘네스티네스티’(NASTY NASTY)로 데뷔했다.
NASTY란 끔찍한, 못된, 위험한 등의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실제로 미국 등에서는 “와, 죽인다” “쩐다, 쩔어!” “더럽게 섹시하다”등의 극대화된 표현으로 쓰이고 있다. 이들의 데뷔 싱글 ‘노크(Knock)’는 사실 케빈의 솔로곡으로 탄생될 뻔 했지만,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 트렌드에 맞게 혼성 그룹의 신곡으로 세상 빛을 보게 됐다.
혼성그룹이라는 점, 섹시함을 무기로 한다는 점에서 트러블메이커(포미닛 현아, 비스트 장현승)과 비교되기도 하지만 느낌은 다르다. 한때 걸그룹 피에스타가 ‘하나더’란 곡으로 쓰리섬 논란에 휩싸였던 것 처럼, 3인조로 구성됐다는 사실도 의심을 사기도 했지만 사실 그 정도로 노골저기고 파격적인 컨셉트를 지향하지는 않는다.
케빈과 경리 두사람 모두 각자의 그룹에서 보컬을 맡고 있다. 네스티네스티가 퍼포먼스에만 집중하지 않고 이번 활동을 통해 가창력도 뽐내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이에 대해 케빈은 “네스티네스티를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케빈은 제국의아이들 광희가 ‘뜰 것 같은 다음 멤버’로 지목한 에이스다. 작곡, 작사는 물론이고 노래, 춤까지 놓치지 않는 만능으로 알려졌다. 케빈은 “내가 제국의아이들 메인 보컬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번 계기를 통해 인정받고 싶다. 내가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매주 커버곡을 부르고 있는데 이런 모습도 재조명받았으면 한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경리 역시 그간 섹시 아이콘으로만 집중받던 것과 달리 네스티네스티를 통해 보컬적인 면모를 자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리는 4일 진행된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우월한 바디라인과 농염한 안무는 물론, 그간 자세히 들을 수 없었던 매력적인 목소리까지 제대로 보여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경리는 “이번 멤버도 좋고. 예검이 좋다. 네스티네스티가 계속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진은 스타제국 연습생으로 트레이닝 중이었던 숨겨진 보석이었다. 수년간 연습생으로 지내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것. 소진은 “힙합, 팝핀을 배우다가 연습생이 되면서 가요 안무를 배웠다”고 말했다. 옆에서 경리는 “광주 댄싱퀸이라 불렸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소진은 광주에서 춤 잘추기로 유명했고, 대회에서 여러 상도 받았다. 심지어 뛰어난 실력덕에 댄스 아카데미로부터 캐스팅당해 학원을 공짜로 다니기도 했다.
소진은 “연습생 기간이 길었고 나도 점점 나이를 먹다보니 초조하고 불안했다.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하셔서 ‘올해까지 데뷔하지 못하면 학교를 다니라’고 하셨다. 그래서 더 이 악물고 연습했다. 꼭 올해안에 결판을 내야겠다고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왔다. 서울에 혼자 와서 힘들 때가 많기도 했는데, 초심을 찾고 최선을 다하니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네스티네스티의 데뷔 디지털싱글 ‘노크(Knock)’는 남자가 여자의 마음에 노크를 하고 싶다는 내용으로, 몽환적인 색소폰 사운드를 중심으로 간결한 드럼비트에 케빈의 리드미컬한 보컬과 경리, 소진의 섹시한 보컬이 인상적인 댄스 곡이다. 경리와 소진의 하이 톤의 음색은 마치 귓가에 속삭이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해 섹시함을 극대화했다. 특히 트러블메이커, 씨스타 등과 작업하며 가요계에서 섹시 콘셉트 최강자로 우뚝 올라선 작곡가 라도와 호흡을 맞춰 그 기대가 더 컸다.
네스티네스티는 이번 곡으로 다양한 방송활동을 통해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네스티네스티. 사진 = 스타제국]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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