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부천 김종국 기자]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슈틸리케 신임 대표팀 감독이 축구대표팀의 마지막 외국인 감독이 되었으면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용수 위원장은 5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 선임 배경을 밝혔다. 축구협회가 5일 선임을 발표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계약기간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다. 선수시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독일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989년 스위스 대표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후 독일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등을 거친 후 최근에는 카타르리그서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이용수 위원장은은 "슈틸리케 감독은 2일 런던에서 두시간 가량 면담을 했다. 감독님이 거주하는 곳은 마드리드다. 우리의 요청으로 런던으로 이동해 이야기를 나눈 후 마드리드로 되돌아가는 일정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또한 "감독님들을 몇명 만났는데 면담에서 면접을 하듯이 진행하지는 않았다. 그것은 감독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 만나서 두시간 동안 이야기하면서 마지막에 연봉 등 중요한 이야기를 제외하면 축구이야기를 편안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감독님에게 받은 좋은 인상은 3가지"라는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첫번째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스위스대표팀 감독을 감독 경험이 많지 않을 때 맞았을 때 브라질과 대결했다. 터치라인 밖에서 선수보다 더 많이 뛰어다녔다며 당시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자신의 흉이 될 수도 있지만 편안하게 이야기한 것이 마음에 와닿았다"고 말했다.
또한 "두번째는 인간적인 배려"라며 "통역을 두고 이야기하는데 독일 분임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통역을 요구했다. 조건은 축구를 잘알고 스페인어를 잘하는 통역을 요청했다. 같이 온 스태프가 아르헨티나인이라며 나는 스페인어를 할 수 있으니깐 스페인어 통역을 하자는 이야기에 인간적인 배려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용수 위원장은 "세번째는 열정과 의지"라며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대표팀 감독이 된다면 부인과 한국에 와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면서 한국 대표팀과 유소년축구, 여자축구에 대한 전반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3가지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어떤 감독을 모셔와도 호불호가 있을 수 있고 장단점이 있다. 이제부터 감독 선임에 대한 논란을 뒤로하고 앞으로 한국축구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해 슈틀리케 감독을 중심으로 협회와 기술위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슈틸리케 감독이 세계최고의 감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국축구에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용수 위원장은 "이제 마지막 외국인 감독이 되었으면 한다. 4년 후에는 한국분이 4년 주기로 대표팀을 맡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4년 동안 잘 이끌면서 우리 감독들도 성숙해졌으면 좋겠다. 이제 외국인 감독을 찾으러 다니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용수 위원장.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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