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장종훈, 타이론 우즈, 이대호, 댄 로마이어, 호세 페르난데스. 이 시대 최고의 '홈런왕' 박병호(28)가 단 이틀 만에 뛰어 넘은 선수들이다.
1경기에서 홈런 4개를 친 것도 모자라 다음 경기에서도 홈런포를 가동, 이틀 연속 홈런 행진을 펼쳤다.
박병호는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6회말 손민한의 3구째 133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6번째 홈런포. 한국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공동 5위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이날 박병호는 1회말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데 이어 홈런까지 폭발시키는 활약으로 팀의 10-1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타점 107개로 팀 동료 강정호와 공동 1위에 랭크되는 기쁨까지 더했다.
1년에 박병호 만큼 친 선수는 2002년 심정수가 있었다. 심정수는 당시 46홈런을 터뜨렸지만 자신보다 1개 더 많은 47개를 친 이승엽에 밀려 홈런 부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무엇보다 경이로웠던 장면은 전날(4일) 경기에서만 무려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올타임 홈런 순위'에서 3명의 '전설'을 뛰어넘은 것이었다.
박병호는 1회말 우월 투런포(42호)로 1992년 장종훈을, 4회말 좌월 투런포(43호)로 1998년 우즈를 제친데 이어 7,8회말에도 2방의 홈런을 추가하고 2010년 이대호까지 넘어섰다.
이제 박병호는 홈런 1개를 더 추가하면 2002년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5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이승엽, 심정수 둘 뿐이었다. 이승엽은 1999년(54개)과 2003년(56개), 심정수는 2003년(53개)에 50홈런 타자로 발돋움했다. 그 다음 차례는 박병호가 될 것이 아주 유력하다.
▲ 한국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순위
1. 2003년 이승엽(56개)
2. 1999년 이승엽(54개)
3. 2003년 심정수(53개)
4. 2002년 이승엽(47개)
5. 2002년 심정수, 2014년 박병호(46개)
7. 1999년 로마이어, 2002년 페르난데스(45개)
9. 2010년 이대호(44개)
10. 1998년 우즈(42개)
11. 1992년 장종훈(41개)
[넥센 박병호가 5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NC의 경기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NC 손민한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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