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완벽이란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명기(SK 와이번스)는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SK는 이명기의 활약 속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2006년 입단 이후 빛을 보지 못하던 이명기는 지난해부터 1군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부상으로 인해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이명기는 지난해 활약이 거품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64경기에 나서 타율 .343 2홈런 18타점 5도루 33득점을 기록했다. 20경기 연속안타 행진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홈런이나 타점, 도루 개수가 많지 않다보니 활약도에 비해 빛은 아주 많이 나지 않은 것도 사실이었다.
이날은 그동안의 아쉬움을 단번에 털듯 그야말로 어느하나 부족함 없는 모습이었다. 이명기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송승준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때리며 공격 물꼬를 텄다. 이후 최정의 희생 플라이 때 가볍게 득점.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때리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한 이명기는 3회말 우전안타에 이어 5회말 번트로 상대 내야를 흔들어 놓으며 번트안타를 기록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안타 이후에는 도루도 성공시켰다.
끝이 아니었다. 이명기는 팀이 10-3으로 앞선 6회말 등장, 김성배의 포크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투런포를 날렸다. 이날 5번째 안타이자 시즌 3번째 홈런. 덕분에 시즌 타율도 .343에서 .359로 훌쩍 뛰었다.
이명기에게는 2006년 프로 입단 이후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최고의 하루가 됐다.
[SK 이명기(오른쪽).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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