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부천 안경남 기자] 돌아온 ‘차미네이터’ 차두리(34,서울)가 후배들에게 ‘경험’을 선물했다.
한국은 5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서 남미의 복병 베네수엘라에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진현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이명주(알아인), 이동국(2골)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차두리는 소집 당시 “태극마크를 오랜만에 달았다. 낯설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면서 “대표팀 발탁은 나에게 선물과도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두리만 선물을 받은 건 아니었다. 대표팀도 든든한 고참 차두리로부터 ‘경험’을 선물 받았다.
독일, 스코틀랜드 등 유럽 무대를 거친 뒤 서울에서 뛰고 있는 차두리는 다양한 경험을 한 수비수다. 실력 뿐 아니라 특유의 친화력은 팀을 하나로 뭉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예상대로 차두리의 든든한 존재감은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이 주를 이룬 대표팀에 큰 힘이 됐다. 차두리는 김진현의 실수로 선제골을 내준 상황에서도 오히려 후배들을 다독이며 흔들리는 팀을 바로 잡았다. 브라질월드컵서 경험 부족으로 무너졌던 홍명보호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차두리 효과 때문일까. 이후 대표팀은 수비에서 안정감을 되찾았고 더 이상의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차두리는 공격시 날카로운 크로스로 베네수엘라 수비의 간담을 서늘케 했고, 수비시에는 끊임없이 박수를 통해 수배들을 독려했다. 그리고 한국은 승리했다.
[차두리.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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