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결국 투수력에 달렸다.”
두산 송일수 감독과 SK 이만수 감독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결국 투수력을 꼽았다. 야구는 투수놀음. 송 감독과 이 감독의 지적은 매우 당연했다. 두 팀은 6일 잠실에서 맞대결을 치르고 있다. 이날 전까지 순위는 5위와 6위. 두 팀이 고전하는 이유도 결국 마운드 때문이다.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 5.65로 6위, SK는 팀 평균자책점 5.69로 7위다.
프로야구 32년 역사상, 마운드가 약한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간 사례는 거의 없었다. 이 감독은 “결국 포스트시즌에 올라가기 힘겨운 팀은 투수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SK의 경우 올 시즌 유독 투수쪽에 부상자가 많다. 투수 부상자가 한꺼번에 많이 나오면서 결국 추락하고 말았다. 이 감독 역시 인정한 부분이다.
두산 역시 올 시즌 내내 마운드로 골치가 아프다. 시즌 중반까진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전혀 해주지 못했다. 전반기 막판, 후반기 초반엔 제 몫을 해주지 못한 선발진의 몫을 분담했던 불펜이 과부하에 걸렸다. 마운드 엇박자이지만, 알고 보면 도미노처럼 예상된 일이었다. 송 감독은 “좀 더 치고 올라가기 위해선 일단 선발진이 5회 이상 막아주고 타선이 쳐줘야 한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1순위가 투수력, 2순위가 수비, 3순위가 주루, 마지막 4순위가 타격이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특히 선발진의 안정감을 강조했다. 그는 “포스트시즌에는 확실한 원투펀치가 있는 팀이 유리하지만, 페넌트레이스 같은 장기레이스에선 실력이 고른 선발투수들이 여럿 있는 게 더 유리하다”라고 했다. SK의 경우 김광현과 트래비스 밴와트가 원투펀치를 구성했지만, 시즌 초반 뛰었던 조조 레이예스, 로스 울프가 부진과 개인사를 이유로 팀을 떠났다.
[송일수 감독(위), 이만수 감독(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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