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지 못한 LA 다저스, 류현진 15승 도전에 발목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애리조나 킬러'로서 여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그에게 승리투수의 자격은 주어지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에 15승 고지 정복에 나선 류현진. 그러나 2실점 호투에도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될 수 없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서 6⅔이닝 7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95마일(153km)의 빠른 공을 뿌리는 등 탈삼진 9개를 기록하는 막강한 구위를 과시했으나 2-2 동점에서 물러나는 바람에 15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도 95마일의 빠른 공을 앞세워 무실점으로 넘어가는 등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였지만 7회초에 찾아온 마지막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애런 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곧이어 코디 로스에게 좌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후 2아웃을 잡고 1점차 리드를 간신히 지키는 듯 했지만 대타로 나선 A.J. 폴락에게 좌전 적시타를 2-2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투구수가 이미 114개에 이르러 다저스 벤치에서는 교체를 택했다.

한편으로는 다저스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1회말 선두타자 디 고든이 우전 2루타로 치고 나가고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우중월 투런포로 2-0 리드를 잡아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어 맷 켐프의 중전 안타로 다저스의 흐름은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칼 크로포드의 타구가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이 된 사이, 1루주자 켐프 역시 더블 아웃되면서 추가 득점의 기회를 상실하고 말았다.

이후 7회까지 다저스는 고든이 3회말에 내야 안타로 한 차례 출루한 게 전부였다. 체이스 앤더슨의 역투에 막히고 만 것이다. 류현진의 호투로 2-0 리드를 간신히 유지했지만 2점차 리드에 7회초에 오른 류현진에겐 부담이 적지 않았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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