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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타짜-신의 손'이 개봉 5일만 인 7일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추석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짜-신의 손'은 지난 2006년 추석 극장가에 개봉해 '타짜' 열풍을 일으킨 작품의 후속작으로 전작에는 최동훈 감독이, 이번에는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작인 '타짜'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최종 스코어 684만 77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9금 영화사상 추석 역대 최고 흥행을 거뒀다. 여기에 이어 후속작인 '타짜-신의 손'이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사실 추석이나 설과 같은 명절에는 청소년관람불가보다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흥행에 성공한다. 하지만 '타짜' 시리즈는 이런 흥행 공식을 모두 깨고 있다.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던 '타짜-신의 손'은 흥행 1위를 내주지 않고 흥행을 이어가더니,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이다.
처음 '타짜-신의 손' 제작 소식이 전해지고 캐스팅이 공개되면서 '타짜'의 명성이 이어가겠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았다. 연기 경력이 많지 않았던 최승현(탑)의 캐스팅은 전작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은 조승우의 명성을 이어갈수 있겠냐는 것이다.
하지만 최승현은 이런 우려는 단숨에 깼다. 물론 조승우보다 노련하지도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다만 한층 젊어진 연령대를 100% 활용해 그만의 매력을 발산했다. 허세 가득한 말투나 첫사랑에게 돌진하는 무모한 면 등은 대길의 나이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객기였다.
신세경 역시 기존과는 다른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수동적인 캐릭터를 도맡아왔던 신세경은 '타짜-신의 손'에서 대길을 지키기 위한 대길의 첫사랑 미나 역으로 분해 능동적인 역할을 해 냈다. 그의 대사 하나하나는 지금까지 신세경의 이미지와는 달랐지만 어색함 없이 극에 녹아들었다.
물론 이런 최승현과 신세경의 열연만이 '타짜-신의 손'을 만든 것은 아니다. 전작에 이어 고광렬과 아귀로 등장한 유해진과 김윤석, 노련한 연기력을 겸비한 곽도원, 이경영, 김인권 등은 극의 무게를 더했다. 또 이하늬 역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런 배우들을 한곳에 모든 이는 바로 강형철 감독이다. 강형철 감독은 자신만의 재기발랄함으로 한층 어려진 '타짜-신의 손'을 만들어냈다. '과속 스캔들' '써니' 등에서 보여준 발랄함과 '타짜'만이 가진 무게감을 적절하게 섞어 전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타짜-신의 손'을 만들어냈다.
'형만 한 아우 없다'는 속담이 있다. 하지만 강형철 감독이 만든 '타짜-신의 손'은 '형과 다른 아우가 있다'는 평가를 하게 만들었다. 이런 형과 다른 아우 '타짜-신의 손'이 앞으로 어떤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타짜-신의 손' 포스터, 현장 스틸.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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