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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개그콘서트' 코너 '렛잇비'가 추석 특집으로 감동을 줬다.
7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는 '렛잇비' 코너가 펼쳐졌다.
이날 '렛잇비' 멤버들은 추석을 맞아 명절 이야기로 노래를 불렀고, 이후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일하는 일반인들을 소개했다.
먼저 소방관 유창선 씨가 등장해 "명절 때도 저희들은 항상 비상대기죠. 신고 받으면 곧바로 출동하죠. 두려움도 우리를 못 막고 불길도 우리를 못 막죠. 근데 우리를 막고 있는 건 얌체운전. 비켜줘요. 힘들게 도착해 보니 장난전화"라고 노래를 불렀다.
이어 간호사 강혜진 씨가 등장해 "아픈 환자 돌보다 보면 하루가 부족하죠. 몸이 열개라도 쉴 틈이 없어요. 3교대에 밤샘근무 명절에도 일해요. 아픈 사람 없는 세상에 살고 싶어요. 실업자가 돼도 좋아요. 아프지 마요"라고 했다.
또 소개 없이 등장한 한 남성은 "추석연휴 앞뒀는데 업무가 산더미라 고향 내려가는 건 꿈도 못 꾸죠. 야근은 늘 기본이고 회식은 새벽까지 이런 전쟁터 같은 직장 갖고 싶어요. 설날엔 취직해서 고향 갈거야"라고 노래했다. 그는 취업준비생 이현우 씨였다.
마지막으로 한 중년 여성이 등장해 "나는 명절 때가 되면 일이 너무 많아요. 하루종일 쉬는 시간 없어요. 여기서도 나를 찾고 저기서도 찾아요. 명절에 제일 바쁜 내 직업. 엄마. 그래도 아들 딸 보면 힘나요"라고 노래한 뒤 "은영아"라고 딸 이름을 불렀다. 이 여성은 박은영 엄마 전정옥 씨였다.
실제 일반인들이 출연해 노래하자 방청객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은 "여러분 힘내요. 여러분 웃어요. 힘들고 지쳐도 웃어요"라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줬다.
['개콘' 코너 '렛잇비'. 사진 = KBS 2TV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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