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8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1무5패의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다.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은 수아레스가 이번 경기에 불참하지만 카바니(PSG)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한국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 베네수엘라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둔 대표팀은 우루과이전에서 또한번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대표팀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기성용이 중앙 수비수 위치로 이동해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신태용 코치는 "우루과이를 비디오로 분석하니 상당한 부담감을 느낀다. 공수 균형도 좋고 속도도 빠르다. 카바니 등 앞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공격을 이끌기 때문에 우리에게 부담을 줄 것"이라며 "플레이 스타일을 변화시켜 나가려고 고민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전과는 다른 포메이션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우루과이는 한국전을 앞두고 치른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변함없는 전력을 과시했다.
대표팀은 지난 남아공월드컵 16강전 이후 우루과이와 4년 만에 재대결을 펼친다. 당시 한국은 선전끝에 1-2로 패하며 8강행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당시 우루과이전에 출전했던 선수들 중 다수가 이번 경기에 나서는 가운데 특히 이동국(전북)과 차두리(서울) 같은 베테랑 선수들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우루과이와의 16강전 경기 종반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 후 때린 회심이 오른발 슈팅이 득점까지 연결되지 못했던 이동국에게는 4년 만의 설욕전 기회가 왔다. 베네수엘라전에서 자신의 센추리클럽 가입과 함께 멀티골을 터뜨렸던 이동국에게는 명예회복의 기회다.
또한 남아공월드컵 우루과이전 이후 눈물을 흘렸던 차두리는 "4년전 월드컵때 우루과이와 경기를 해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시간이 흘렀는데 또다시 우루과이와 상대하게 되어 기쁘다"며 "상대는 개인 능력이 뛰어나고 조직적으로도 준비가 잘 된 팀이다. 월드컵 만큼 큰 무대는 아니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조직적으로 완벽한 경기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지난 경기처럼 팀을 위해 희생하고 팀을 먼저 생각한 후 자기 플레이를 펼친다면 우루과이의 멤버가 좋더라도 우리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경기는 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확정된 슈틸리케 감독(독일)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본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오후 입국해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아 대표팀의 경기력을 점검한다.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또다른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한국과 맞대결을 치를 우루과이는 역대전적에서 한국에 5승1무로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우루과이는 남아공월드컵 16강전 2-1 승리 등 최근 한국과의 대결에서 선수비 후역습의 속공을 구사하며 꾸준한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서 우루과이를 이끄는 오테로 코치는 "과거를 돌아보면서 그 동안에 있었던 문제점을 보완하며 새로운 스타일을 보이겠다. 내일 경기는 그 동안과 다른 새로운 스타일을 보이겠다"면서도 "80년대에 우리가 한국을 상대로 치른 경기를 돌아보면 우리만의 전술적인 부분을 보여줬다. 남아공월드컵에선 그것을 토대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내일은 다른 스타일의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 우루과이전 예상 선발출전 명단
공격수 - 손흥민 이동국 이청용
미드필더 - 이명주 박종우 기성용
수비수 - 김창수 김영권 김주영 차두리
골키퍼 - 이범영
[한국과 우루과이의 남아공월드컵 16강전 경기장면.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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