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목동 2연전. 흥미요소가 한가득이다. 추석 연휴 막바지를 보내고 있는 팬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화는 9일 목동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15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이전까지 넥센과의 상대전적 5승 9패로 뒤진 한화. 시즌 마지막 2연전서는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최근 2경기에서 6홈런을 뽑아낸 폭발력은 가공할 만한 수준. 4번타자 김태균이 지난 3경기에서 4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 부활을 알린 것도 의미가 크다.
넥센의 방망이도 만만치 않다. 4경기 3승 1패를 기록한 지난 주 팀 타율이 3할 5리에 달한다. 박병호는 이 기간에 한 경기 4홈런 포함 무려 6홈런을 때려냈고, 윤석민(타율 0.438)의 타격감도 좋았다. 7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결정적인 투런포를 때려낸 박헌도의 타격감도 예사롭지 않다. 강정호도 한화전에서 복귀 신고를 할 예정.
양 팀 모두 필승의 이유는 분명하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69승 37패 3무)에 3.5경기 차 뒤진 넥센은 인천 아시안게임 시작 전까지 승차를 더 좁혀야 선두 등극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14경기 밖에 남지 않은 점을 고려했을 때 승차가 더 벌어지면 2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선두 등극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46승 2무 62패로 최하위(9위)인 한화로서도 절대 물러설 수 없다. 8위 KIA 타이거즈(47승 62패)와에 단 0.5경기 차 뒤진 상황. 소기의 목적인 탈꼴찌를 위해서는 넥센과의 2연전서 선전하는 게 우선이다. 게다가 4위 LG 트윈스(53승 2무 59패)와의 승차도 5경기로 줄어든 상황. 아직 4강 싸움도 끝난 게 아니다. 남은 18경기에서 의외의 반전을 이뤄낸다면 어떻게 될 지 장담할 수 없다.
선발로는 양 팀 모두 외국인 좌완투수가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는 앤드류 앨버스, 넥센은 앤디 밴 헤켄이다.
앨버스는 올 시즌 넥센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지난 7월 10일 청주 경기에서 6이닝 비자책 호투로 팀과 자신의 7연패 사슬을 끊어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목동에서는 지난 7월 31일 경기에 등판, 4⅔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전반기 15경기에서 4승 8패 평균자책점 6.46으로 부진했던 그가 후반기 7경기에서는 완봉승 포함 1승 1패 평균자책점 3.67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볼 만하다.
밴 헤켄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18승 5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 중이다.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 이후 7년 만의 20승 투수 등극에 단 2승 남았다. 14경기가 남아 있는 팀 상황상 앞으로 등판 가능한 경기는 최소 2경기에서 최대 3경기다. 한화를 상대로 1승을 추가한다면 등판 일정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 20승을 위해 무리한 등판 조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올 시즌 한화전에는 단 한 경기에 나섰는데 5이닝 5실점(1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상승세인 한화와 넥센의 시즌 마지막 2연전, 어떤 결과가 나올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한화 이글스-넥센 히어로즈 경기장면.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