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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역시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다.
커쇼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 8이닝을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막아냈다. 팀의 9-4 승리를 이끈 커쇼는 시즌 18승(3패)째를 수확, 메이저리그(ML)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1.70에서 1.67로 떨어트렸다.
이날 커쇼는 8회에도 최고 구속 94마일 직구를 거침없이 던지며 전혀 힘이 떨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슬라이더와 커브의 움직임도 일품이었다. 특히 6회초 한 번의 플레이에 야수들의 연쇄 실책으로 실점했음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투구를 이어간 모습이 돋보였다.
커쇼는 이날 전까지 쟈니 쿠에토(신시내티 레즈),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상 17승)와 함께 내셔널리그(NL)는 물론 ML 다승 공동 선두였다. 이날 승리로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오르며 에이스의 가치를 또 한 번 증명했다.
3회까지 삼진 2개를 솎아내며 퍼펙트 피칭을 이어간 커쇼는 4회초 선두타자 얀게비스 솔라르테에 안타를 맞았다. 제드 지오코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 2루 상황에서 르네 리베라에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그러나 야스마니 그랜달을 3구째 88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토미 메디카를 1루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는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가 아쉬웠다. 무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지오코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리베라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런데 다저스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의 무리한 송구가 실책으로 연결돼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한 번의 플레이에 3개의 연쇄 실책이 발생하면서 커쇼의 발목을 잡은 것.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에이스다웠다. 6회를 추가 실점없이 막아낸 커쇼는 7회와 8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돌려세우고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정구로 활용한 커브와 슬라이더의 위력은 경기 초반과 다를 바가 없었다. 8회까지 투구수는 89개로 충분히 더 던질 수 있었으나 점수 차가 6점인 상황에서 굳이 무리할 이유는 없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페드로 바에즈가 1실점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막아 커쇼의 18승과 다저스의 4연승이 완성됐다.
[클레이튼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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