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데뷔 최소 이닝' 류현진, 방어율도 3.38로 치솟아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 소화라는 최악의 피칭을 보이며 방어율(평균자책점)도 함께 치솟았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27개였다.

류현진은 이날 1회부터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에게 집중타를 당하며 크게 흔들렸다. 그리고 결국 대량 실점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인 1이닝만을 소화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앙헬 파간을 가볍게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깔끔한 출발을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조 패닉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버스터 포지에게 다시 적시 2루타를 맞으며 너무 쉽게 1점을 내줬다.

이후 류현진은 급격히 흔들렸다. 계속된 1사 2루서 류현진은 ‘천적’ 헌터 펜스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1점을 더 내줬다. 다음 타자 파블로 산도발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2사 3루로 바뀐 상황에서 호아킨 아리아스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고 3실점째를 기록했다.

이후 류현진은 폭투와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에 놓였고,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4실점째를 내줬다. 그는 9번 타자 매디슨 범가너를 삼진 처리한 뒤에야 악몽과도 같았던 1회를 마칠 수 있었다.

이후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2회말 시작과 동시에 류현진을 조기 강판시키며 류현진의 이날 경기는 너무 빠르게 끝나고 말았다.

이날 류현진은 최악의 투구를 보이며 방어율도 종전 3.16에서 3.38로 치솟았다. 지난해 3.00의 방어율을 기록한 뒤 올 시즌 2점대 방어율에 도전했지만 앞으로 선발 등판 기회가 많이 남아있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2점대 방어율을 달성하는 것이 힘겹게 됐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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