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첫 단추를 잘 꿰지 못한 대가는 컸다. 이제 1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된 것이다.
LA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0-9로 패했다.
이날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1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왼쪽 어깨 염증으로 조기 강판되기까지 했다.
또한 다저스 타선은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매디슨 범가너의 역투에 가로 막혀 이렇다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5회초 저스틴 터너가 12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한 다저스는 5회말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하고 패색이 더욱 짙어지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83승 64패를 기록, 82승 65패를 올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격차가 1경기차로 줄어들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이 본격 점화된 것이다.
이로써 다저스는 '원투펀치'의 어깨에 운명을 걸게 됐다. 다저스는 14일 잭 그레인키(14승 8패 평균자책점 2.73), 15일 클레이튼 커쇼(18승 3패 평균자책점 1.67)를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14일 팀 허드슨(9승 10패 평균자책점 3.12), 15일 유스미로 페팃(5승 3패 평균자책점 3.62)을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워 맞불을 놓는다.
커쇼는 지난 7월 27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완봉승을 한 차례 거두는 등 샌프란시스코와의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로 맹투를 펼쳤다. 지난달 1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을 기점으로 6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뒀고 매 경기 8이닝 이상 던지는 괴력을 선보였다.
그레인키 역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극강의 투구를 보였다. 3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을 거둔 것이다.
다저스의 '원투펀치'는 승리 보증수표라 할 수 있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최근 기세가 매섭다는 점에서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홈 10연승을 질주했고 팀 역대 최다인 11연승 기록에 다가섰다. 후반기 타율 .359 10홈런 3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는 버스터 포지를 중심으로 샌프란시스코의 팀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예상치 못한 류현진의 부상과 부진 속에 라이벌이자 지구 우승 경쟁팀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된 다저스가 '원투펀치 공세'로 위기를 극복할지 주목된다.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