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한화 꺾고 '탈꼴찌 전쟁'에서 기선제압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탈꼴찌 시리즈’로 관심이 모인 KIA와 한화의 맞대결에서 KIA가 연장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KIA 타이거즈는 13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전적 49승 65패를 기록하게 됐고, 한화는 67패(46승 2무)째를 떠안으며 두 팀간의 승차는 다시 2.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양 팀은 KIA 저스틴 토마스, 한화 이태양 두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며 4회까지 각각 2안타, 1볼넷씩만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제대로 된 득점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한화에게 4회 선취점 기회가 있었다. 한화는 4회말 송광민의 볼넷과 펠릭스 피에의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피에가 2루 도루를 시도해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심판합의판정 끝에 아웃으로 번복되며 허무하게 득점기회가 무산됐다.

선취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던 한화는 결국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진행이 KIA 선발 토마스의 4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KIA는 곧바로 만회점을 뽑았다. KIA는 6회초 1사 후 이대형의 내야안타와 실책으로 1사 3루가 됐다. 이후 브렛 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범호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7회 역전 기회를 잡았다. KIA는 7회초 선두타자 김주형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신종길의 희생번트와 나지완의 고의4구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KIA는 여기서 또 다시 힘을 쓰지 못했다. KIA는 김원섭이 한화 선발 이태양에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고 김주찬 마저 투수 땅볼에 그치며 점수를 얻지 못했다.

KIA는 8회에도 득점기회가 있었다. KIA는 8회초 필과 안치홍의 안타, 김주형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신종길이 2루 땅볼에 그치며 또 다시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연장 10회초 KIA가 점수를 뽑아냈다. KIA는 연장 10회초 이대형의 2루타와 이범호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후 안치홍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2-1로 앞서갔다. KIA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주형의 타구를 한화 유격수 강경학이 놓치며 KIA가 1점을 추가, 3-1이 됐고, 결국 경기는 KIA의 3-1 승리로 끝났다.

이날 한화 선발 이태양은 7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가 시즌 8승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KIA 선발 토마스도 호투했다. 토마스는 이날 6⅓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하지만 토마스도 1-1 동점 상황에서 경기를 마쳐 시즌 첫 승은 이번에도 달성하지 못하게 됐다.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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