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피안타’ 롯데 유먼, 2배로 뼈 아픈 두산전 패배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롯데와 유먼으로선 아쉬운 경기였다.

롯데 좌완 쉐인 유먼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등판했다. 5⅔이닝 12피안타 4탈삼진 3볼넷 4실점을 기록한 유먼은 시즌 8패(11승)째를 떠안았다. 9일 목동 넥센전(6이닝 5실점)에 이어 2연패.

롯데는 두산과의 이번 홈 2연전이 매우 중요하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 마지막 2연전이라 총력전을 펼칠 수 있는 상황. 7위까지 처진 롯데로선 일단 6위 두산부터 끌어내려야 4위 희망을 되찾을 수 있다. 그러나 유먼이 패전을 떠안았다. 두산과의 거리가 멀어졌다. 비교적 두산 타자들을 잘 상대했으나 타선 도움을 받지 못했다.

더구나 유먼은 올 시즌 두산전서 비교적 강했다. 이날 전까지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3.21. 역시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 중인 LG와 함께 가장 강한 상대. 김시진 감독으로선 믿는 구석이었으나 패전을 맛봤다. 유먼의 12피안타는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피안타. 종전에는 10피안타가 4차례 있었다. 이날만큼은 두산 타자들이 유먼을 잘 공략했다.

유먼은 1회 2사 후 민병헌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 홍성흔을 1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중전안타, 최재훈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3루 위기.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최주환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제 2실점했다. 3회에는 1사 후 김현수를 중전안타로 내보냈으나 홍성흔을 3루수 병살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유먼은 4회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줬다. 2루 도루까지 내줬다. 최재훈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김재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후속 최주환에게 또 다시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정수빈의 타구도 유먼의 몸을 맞고 굴절돼 내야안타. 1사 만루. 그러나 허경민의 좌중간 타구를 좌익수 김민하가 기가 막히게 걷어냈다. 3루 스타트를 미리 끊은 최주환이 2루에서 횡사하면서 더블아웃.

유먼은 5회 1사 후 김현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2사 후에는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줬다. 최재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타구가 짧았다. 우익수 손아섭이 홈으로 쇄도하던 김현수를 잡아내면서 유먼으로선 실점 없이 5회를 넘겼다. 6회엔 2사까지 잘 잡았으나 정수빈에게 초구 높은 직구를 던지다 비거리 115m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투구수는 총 91개. 스트라이크는 60개였다. 이상적 비율. 직구 52개, 체인지업 20개, 슬라이더 19개를 구사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78%로 비교적 높았지만, 두산 타자들의 노림수 타격에 많이 당했다. 5⅔이닝 4실점이란 기록은 겉으론 비교적 나쁘지 않았으나 12피안타를 맞은 뒤 수비도움을 많이 받았다. 유먼은 올 시즌 두산에 비교적 강했으나 이날 무너졌다는 점, 그리고 4위다툼 직접적 경쟁자 두산에 패배했다는 점이 2배로 뼈 아팠다.

[유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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