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⅓이닝 3실점’ 두산 이재우, 35구만에 교체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이재우가 조기에 물러났다. 두산이 총력전 모드에 돌입했다.

두산 이재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했다. 2⅓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승리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패전도 가능하다. 올 시즌 성적은 이날 전까지 7경기서 1패1홀드 평균자책점 6.04.

이재우는 올 시즌 초반 5선발로 출발했다. 그러나 얼마 버티지 못하고 퓨처스로 내려갔다. 컨디션 난조와 잔부상으로 전성기 위력을 보여주는 게 쉽지 않았다. 이재우는 퓨처스서 꾸준히 선발로 나섰다. 올 시즌 퓨처스 기록은 9경기 4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4.15. 송일수 감독은 “이재우가 베테랑이니 중요한 경기에 투입했다”라며 기대했다.

이재우는 1회 정훈, 전준우, 손아섭을 삼진과 범타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단 8개의 공을 던졌다. 그러나 2회 흔들렸다. 2사 이후 문규현에게 좌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내줬다. 결국 후속 강민호에게 볼카운트 1B2S서 5구 143km 직구를 던지다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계속해서 김민하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은 뒤 오승택에게 1타점 중전전시타를 내줘 3실점했다.

이재우는 3회 선두타자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단 35개의 공만을 뿌렸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 마지막 경기라서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두산. 이재우는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가 아닌 상황. 굳이 이재우를 길게 끌고 갈 이유는 없었다. 송일수 감독은 좌타자 손아섭 타석서 좌완 함덕주를 투입했다.

이재우의 투구내용이 나쁜 건 아니었다. 2회에 잠시 흔들렸지만, 1회와 3회는 나름대로 안정적이었다. 35구 중 2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 145km까지 찍혔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었다. 두산은 총력전을 펼치기 위해 불펜을 조기에 가동했다.

[이재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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