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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 대중가요 발전에 공헌했던 야마구치 요시코가 세상을 떠났다.
전 중국 상해탄의 가요천후 야마구치 요시코(山口淑子)가 일본 현지에서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국 시나닷컴, 환구인물 등서 14일 보도했다. 향년 94세.
야마구치 요시코는 1920년 2월 랴오닝에서 태어났으며 중국에서는 리샹란(李香蘭)으로 활동했다.
22살 때인 1942년 상하이 가요계 데뷔 후 24살 때인 1944년 상하이 작곡가 리진광에게서 받은 노래 '야래향'이 특히 상해탄을 풍미했다.
'야래향'은 1980년대 이후 최근까지도 덩리쥔, 차이친, 타오저 등 중화권 유명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되는 히트곡으로 통한다.
그외 '소주야곡', '하일군재래' 등도 남겼다. 리샹란은 당시 저우쉬안, 야오리, 바이훙, 바이광 등과 함께 가장 인기높은 중국 대중가수로 통했다.
1938-1944년 만주영화협회 소속배우로 활동한 그녀는 '지나의 밤', '나의 나이팅게일' 등 7편의 만주영화에도 출연했다.
중일전쟁이 끝난 후 리샹란은 일본인 신분이 밝혀져 모국으로 송환되었다. 그녀는 일본어 본명으로 연예계 활동을 계속하다 정치권에 들어간 뒤는 중일관계 개선에 노력했다.
[리샹란. 사진 = 시나닷컴]
남소현 기자 nsh12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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