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출루 머신'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LG 내야수 박경수(30)가 '출루왕'으로 거듭났다. 박경수는 14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시즌 14차전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결과는 전 타석 출루였다. 1회말 좌익수 앞에 떨어뜨린 타구로 2루타를 만들어낸 박경수는 3회말 1사 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역전의 도화선을 그었다. 4회말 무사 1루에선 좌중간 외야를 꿰뚫는 3루타까지 터뜨린 박경수는 5회말 1사 2루 찬스에서도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7회말 1사 후 볼넷을 고른 박경수는 이미 LG가 12-3으로 크게 앞서고 있어 대주자 황목치승과 교체됐다.
전날(13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9번타자로 나서 3타석 동안 볼넷 2개와 투수 방면 안타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한 박경수는 14일에도 전 타석 출루에 성공, 8연타석 출루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2타석 11출루란 경이로운 기록까지 함께하고 있다. 지난 9일만 해도 박경수의 시즌 타율은 .199에 불과했으나 3경기 만에 타율은 .231까지 끌어 올렸다.
프로야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출전으로 15일부터 휴식기에 들어간다. 박경수가 기나긴 휴식기를 뒤로 하고 연타석 출루 신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역대 연타석 출루 최다 기록은 이호준, 제이콥 크루즈, 정훈 등 3명의 선수가 갖고 있다.
이호준은 SK 시절이던 2003년 8월 17일 문학 KIA전부터 19일 문학 삼성전(더블헤더 2차전)까지, 크루즈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2007년 4월 18일 잠실 LG전부터 22일 문학 SK전까지 13연타석 출루를 기록했으며 롯데 정훈은 지난 5월 30일 잠실 두산전부터 6월 1일 잠실 두산전까지 13연타석 출루로 타이 기록을 세웠다.
[박경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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