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맏형’ 박주호(27,마인츠)는 듬직하게 이광종호의 중심을 잡았다.
한국은 14일 오후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서 말레이시아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같은 날 라오스를 3-0으로 완파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률을 이루며 조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주호는 예상대로 4-2-3-1 포메이션의 ‘2’에 해당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이렇다 할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박주호는 맏형답게 소리없이 묵직하게 팀을 조율했다.
그는 공격보다 수비에 중점을 두며 포백을 보호하는데 집중했다. 또 김진수가 오버래핑에 나서면 빈 공간을 메우며 전체적인 팀 밸런스를 유지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서 쌓은 박주호 특유의 경험은 23세 이하 어린 동생들에게 큰 힘이 됐다.
물론 기대했던 만큼의 화려함은 없었다. 아직 100% 정상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박주호는 이광종호 합류 전 소속팀에서 부상을 당해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경기 감각과 체력 모두 여전히 끌어올리는 상태에 있다.
이 때문인지 박주호의 존재감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활약은 평범했다. 상대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참 뒤처지는 말레이시아였던 탓도 있다. 수비적으로 큰 위험이 없었기 때문에 박주호가 빛날 상황도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박주호는 묵묵히 팀의 중심을 잡으며 첫 경기 승리를 견인했다. 금메달과 홈경기에 대한 부담감으로 자칫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는 경기에서 후배들을 다독이며 승점 3점을 따는데 보이지 않는 역할을 했다. 와일드카드 박주호에게 기대했던 부분이다.
[박주호.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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