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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요란하지 않은 마지막 인사였다. 새로운 시작을 부담 없이 받아 들였고, 마지막 인사도 요란스럽지 않았다. 가수 신성우, 배우 홍수현, 아이돌그룹 엑소(EXO) 찬열, 이종격투기 선수 송가연의 마지막은 깔끔했다.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는 14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즌1을 마무리 했다. 앞서 시즌2를 예고하며 멤버 변화를 준 '룸메이트'는 시즌1에서 걸그룹 2NE1 박봄, 모델 이소라를 비롯 총 6명의 멤버가 하차했다.
'룸메이트'의 첫 시작은 멤버 라인업만으로도 놀라웠다. 한 지붕 아래 살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스타들이 한 집에 살게 된 것. 활동 분야도 다양했고 개성도 각각 달랐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멤버들이 있는가 하면 남다른 예능감을 뽐내는 멤버, 신선하고 풋풋한 새 얼굴이 한데 모여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들의 첫만남은 그래서 더 설??? 이후 생활 역시 이색적이었다. 그간 살아온 인생이 다른 만큼 라이프 스타일이 완전히 달랐던 것은 물론이거니와 성격도 제각각이었다. 홈셰어를 즐기는 방법 또한 달라 서로가 함께 친해지고 의지하며 가족이 되기까지의 모습이 관심을 모았다.
시즌1 마지막회에서 하차하는 멤버들의 소감 역시 이같은 홈셰어의 장점을 드러냈다. 송가연은 첫만남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설??? 찬열은 서강준과 콤비를 이뤄 여행 일정을 짜고 멤버들과의 여행에 앞장섰던 강열여행사를 추억했다.
홍수현은 나나에게 오렌지캬라멜의 '까탈레나' 댄스를 처음 배웠던 때를 기억했고, 신성우는 개그맨 조세호의 장난에 골탕 먹었던 때를 떠올리며 복수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차하는 순간에도 서로가 추억하고, 느끼는 것들은 달랐다. 하지만 하차를 유난스럽게 포장하거나 시즌1과 시즌2의 거리를 부각하지 않았기에 더 깔끔한 마지막이 됐다. 마지막이 있으면 시작이 있고 이별이 있으면 새로운 만남도 있다는, 어쩌면 일상적이고 평범한 모습으로 마지막과 처음을 연결했다.
때문에 하차 인사를 전하는 멤버들의 표정은 밝았다. 찬열은 "서로가 가족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고 친한 동생처럼 챙겨줘서 고맙고 식구 분들과 생활했던 것은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밝혔다.
홍수현은 "좀 더 잘 해주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새로운 식구들과 더 좋은 추억, 즐거운 일들 많이 만들길 바라겠다. 나도 잊지 말고"라고 말했다. 신성우는 "신엄마로 살았던 시간이 재미있었다"고 고백했다.
송가연은 "외롭지 않아 좋았다. 동생처럼 아껴주고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언니 오빠들 자주 뵈면서 잘 크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사랑합니다"라고 끝인사를 전했다.
시청자들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은 마지막 인사였다. 이들이 함께 살며 느낀 감정, 우정과 가족애는 충분히 전달 됐다. 이와 함께 앞서 각기 다른 캐릭터의 스타들이 함께 사는 재미를 줬던 만큼 또 다른 캐릭터의 새 멤버들이 기존 멤버들과 이어갈 시즌2의 홈셰어 생활에도 더욱 기대감을 줬다.
한편 '룸메이트' 시즌2에는 배우 배종옥, 배우 오타니 료헤이, 그룹 god 박준형, 개그우먼 이국주, 걸그룹 소녀시대 써니, 아이돌그룹 갓세븐 잭슨, 걸그룹 카라 허영지가 새로 합류했다. 기존 멤버들과 새로운 멤버들의 홈셰어는 오는 21일 첫방송된다.
['룸메이트' 시즌1 하차 멤버 찬열, 홍수현, 신성우, 송가연. 사진 = SBS 방송캡처]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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