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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가수 비가 아닌 배우 정지훈으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또 크리스탈은 그동안 시트콤, 미니시리즈 조연에 이어 주연 캐릭터를 처음으로 맡는다. 두 사람의 연기호흡, 어떨까.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 이하 '내그녀') 제작발표회에는 비(정지훈), 정수정(f(x)크리스탈), 김진우, 차예련, 김명수(인피니트 엘), 나해령(베스티 해령), 박영규 등이 참석했다.
2010년 '도망자 Plan.B'에 이어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정지훈은 "촬영 현장은 4년 전이나 지금이나 즐겁다"라며 "4년 만인데, 그동안 중국에서 영화 한편, 미국에서 영화 한편을 조연, 주인공으로 했기 때문에 이미 사실 몸이 많이 풀린 상태였다. 이번 역할을 하면서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서 연기를 한다기 보다는 발성과 발음 레슨을 2달 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발성법, 발음에 초점을 맞춰서 열심히 공부했다. 그래서 연기를 할 때 힘든 점들은 없었다. 내 주위 모든 분들이 호흡이 잘 맞아서 아주 재미있는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두 사람은 가수 비와 걸그룹 f(x) 크리스탈이 아닌 온전히 배우 정지훈과 정수정이었다. 실제로 12살 나이 차이를 보이는 두 사람의 호흡에 캐스팅 전부터 화제와 우려섞인 목소리가 동시에 흘러나왔지만 이는 기우였다.
영상 속 정지훈은 마치 '풀하우스' 때의 모습처럼 당차면서도 능글맞은 모습을 보여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과거 죽은 여자친구를 회상하며 그의 동생 윤세나(정수정)을 보며 그리워하는 모습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정수정은 활동 후 처음으로 앞머리를 자르고 청순한 모습의 세나 역할에 도전했다. 정수정은 "좋은 기회가 와서 출연하게 됐다. 연기 경험은 별로 없었는데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들과는 다른 역할이어서 끌렸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윤세나 캐릭터가 청순한 캐릭터다. 비주얼 자체가 꾸미지 않는 캐릭터라서, 캐릭터에 맞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당찬 모습을 전했다.
이미 세계적인 톱스타 반열에 오른 정지훈이지만, 국내 작품에 4년 만의 도전을 앞두고 그는 발음, 연기 연습 등을 하며 초심으로 돌아갔다. 정지훈은 특히 가수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내그녀'에 대해 "작가님이 음반 업계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12년 동안 느꼈던 갈등을 작품에 녹여냈다.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 드라마 속에서 그대로 나온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이 가장 관심있게 보는 부분은 이들의 연기력 외에도 호흡이다. 정지훈은 "수정양과 내가 12살 나이 차이가 나는데,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신세계나 여러 가지 면들이 비슷하다"라며 "연기를 할 때와 잘 따라와주는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그리고 놀랐던 것은,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자연스럽게 하더라. 호흡이 아주 좋다. 16부 끝날 때까지 즐겁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정수정은 정지훈의 칭찬에 부끄러워하며 "(정)지훈오빠가 정말 많이 챙겨주신다. 모르는 부분을 세세하게 잘 챙겨주고, 내가 지쳐있을 때 정말 잘 챙겨준다. 촬영장에서 칭찬을 항상 많이 해줘서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선후배 사이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정지훈, 정수정 두 사람 외에도 '내그녀'에는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의 이야기와 대중들이 잘 알지 못하는 실제 모습들을 리얼하게 그릴 예정이다. "동화 같은 이야기"라며 치유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내그녀'가 시청자들의 가을 밤을 적실 또 하나의 SBS 대표 멜로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내그녀'는 대한민국 최고의 연예기획사 AnA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꿈 많은 드림걸 세나(크리스탈)와 비밀 많은 개미남 현욱(정지훈)의 꿈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내그녀'는 오는 17일 밤 10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정수정 정지훈(위), 정지훈(두번째), 정수정(세번째).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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