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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MC 송해가 전쟁통에 가족과 생이별한 사연을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는 송해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송해는 전쟁 당시 가족과 헤어지게 된 것에 대해 "가슴이 저리고 아픈게 생이별을 했다. 1.4 후퇴 때인데 인민군 패잔병들이 돌아가다 구월산에 들어갔다"며 "산이 깊어 먹을 게 없으니 저녁 때 되면 호적 불고 북 치고 꾕가리 치면서 토벌 나왔다. 나와서 쌀이니 뭐니 잡곡들, 소달구지 해서 들고 가고 했다. 이걸 여러차례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보다가 '아이고' 했다. 나갔다 온다고 하니 '이번엔 조심해라'라고 했다. 그 땐 왜 조심하라 했는지 몰랐는데 나왔는데 그 때 헤어진거다"며 "그 분의 육감이었나보다. 나는 몰랐다. 죽을 고비를 넘기기 시작했다고 하면 여기서부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피난을 나오는데 교전을 많이 했다. 배를 타고 연평도로 왔다. 여기서도 교전을 하면서 왔다"며 "가족과 인사도 못했다. 아버지, 여동생도 못보고 어머니한테만 '갔다 올게요' 하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원래 이름이 송복희인데 떠도니 바다해를 써서 송해로 했다. 정처없이 온게 부산이었다"며 "그 때 입대했다. 입대가 아니고 바로 줄 서서 들어간 게 부대였다. 그래서 바로 훈련 받았다. 이름은 송해로 했다"고 털어놨다.
['힐링캠프' 송해.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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