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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힐링캠프' 송해, 진정한 국민MC의 위트와 이야기 보따리였다.
1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는 송해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해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자기 자랑과 자신감, 유쾌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남다른 건강 관리 비법, 주위에 사람이 많은 부자로 사는 법, 과거 6.25 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헤어진 뒤 MC가 되기까지 등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송해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난 만큼 툭 하면 톡 나오는 이야기 보따리였다. 그의 굴곡진 인생은 그의 유쾌함과 진중함을 만나 더 단단한 이야기로 큰 깨달음을 줬다. 듣는 재미가 있고 깨닫는 지혜와 감동이 있으니 MC는 물론이고 시청자들까지도 귀 기울였다.
송해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서부터 촬영장까지 직접 지하철을 타고 등장한 송해는 시종일관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무엇 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모든 것이 개그로 재탄생 됐고, 진중한 이야기 속에서도 항상 웃음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1925년생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1927년생으로 올해 88세라고 밝힌 송해는 오로지 소주만 마시는 애주가이지만 자신만의 건강 관리 비법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B(버스), M(지하철), W(걷기)를 건강 유지 비법이라고 전한 그는 매일 오후 4시 목욕탕에 가는 등의 규칙적인 생활 속에서 건강을 찾고 지혜를 찾는 비결을 털어놨다.
규칙적인 생활 속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건강을 위해 이용하는 지하철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물론 날로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느끼게 한다고. 이에 실제로 송해는 지하철 9호선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고, 이날 역시 눈물을 보였다.
또 매일 오후 4시 목욕탕에 가고 임플란트 없이 전부 자신의 건강한 치아로 사는 등 철저한 자기 관리 속에는 그의 남다른 인복이 있었다. 재미로 "공짜다"고 표현했지만 이는 주위 사람들을 잘 챙기고 그가 영원히 건강하길 바라는 주위 사람들의 넉넉한 마음이었던 것.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송해이기에 가능한 모습이었다.
송해의 이야기는 과거 역시 고난과 극복의 연속이었다. 6.25 전쟁 당시 가족과 작별 인사도 없이 헤어지게 된 그는 홀로 남한으로 왔고, 그로 인해 송복희에서 송해로 이름까지 바꿨다. 홀로 넓은 바다에 떨어져 버렸다는 생각에 자신의 이름을 바다해를 쓴 송해로 바꾼 것.
이후 송해의 인생은 달라졌다. 6.25 전쟁 당시 직접 휴전 전보를 치는 등 상상할 수도 없는 역사가 송해에게 존재했다. 대한민국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송해는 근현대사의 중심이었고 그 안에서 가슴 따뜻한 메시지와 유쾌함을 전하는 인물이었다.
국민MC의 위트와 이야기는 가히 남다르고 방대했다. 스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역사와 일상을 함께 하는 국민MC이기에, 우리의 국민MC이기에 감사함이 느껴졌다.
['힐링캠프' 송해.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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