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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3개월여간 박윤강으로 살았던 배우 이준기. 지난 4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 연출 김정민 차영훈)에서 이준기는 액션과 로맨스를 오가는 팔색조같은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준기 본인 역시 '조선 총잡이'에 올인하다시피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이는 곧 시청률로 연결됐다. 줄곧 동시간 1위를 차지하던 '조선 총잡이'는 마지막 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준기는 드라마 종영 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만나고 싶은 친구들도 만나고 술 한 잔 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근황을 전한 뒤, "'조선 총잡이'를 찍는 내내 걱정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오랜 기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서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남상미에게는 연신 감사의 뜻을 드러내기도 한 이준기는 드라마 속에서 온갖 생고생을 다 겪었던 박윤강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한층 밝아진 표정으로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다음은 이준기와 나눈 일문일답.
- 드라마 종영 후 어떻게 지냈나
"10일간 만나고 싶었던 친구들도 만나고 술 자리도 많았다. '조선 총잡이' 하는 동안 술 한 잔 할 시간도 없었는데, 드라마 끝나고 보고 싶은 사람 만나고 그렇게 보냈다. 이번 추석 연휴가 길어서 가족들과도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조선 총잡이'를 마친 소감은
"긴 시간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아서 기뻤다. 촬영 내내 걱정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았다. 방영 중에 원하는 것도 많았고, 아쉬움도 많았다. 일단 배우로서 할 수 있는 건 현장에 충실하는 것 뿐이라 나오는 대본 연구하고 숙지하고 그랬는데, 그래도 아쉬움이 크다. 새로운 한국형 히어로물의 탄생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기대에 못 미친 것 같다. 하지만 시청자 분들이 시청률로 의리를 지켜주신 것에 대해 이준기가 선사한 히어로물에 만족스러움도 있으신 것 같다. 아쉬움도 있지만 성취감도 있고 고생한 만큼 기쁘다. 지금은 정말 홀가분하다."
-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모든 장면을 정말 열심히 찍었다. 드라마 촬영 시간이 많이 부족해 그 부분이 아쉬웠다. 계속 감독님과 무술 감독님을 조르기도 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았다. 저는 오히려 이번 작품을 통해 이준기의 키스 능력이 진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동굴에서 남상미와의 키스신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인상깊었다. 그래서 다음 작품에서는 좀 더 진일보한 애정신을 보여드리겠다. 두 남녀 배우가 누웠으면 했다는데, 그 아이디어를 꼭 채택해서 진한 애정신을 보여드리겠다.(웃음)"
- 그동안 몰랐던 남상미의 다른 면이 있다면
"상미 씨는 예전에 처음 만났을 때는 그냥 동생 같았다. 아무리 애정신을 찍어도 참 어리고 귀여운 동생 같았는데, 이번에는 로맨스 라인을 따라갈 때 오히려 내가 기댄 부분이 있다. 여배우로서 부끄러워 하지 않고 남자 배우를 불편해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남자 배우에게 맡긴다. 키스신 한 번을 하더라도 편하게 상의할 수 있었다. 성숙해진 걸 느꼈다. 특히 상미 씨가 나이가 있다보니 뽀뽀를 한 번 하더라도 그냥 그 자체만으로도 저절로 분위기가 나온다는 장점이 컸다. 여러가지로 장점이 많은 여배우로 거듭난 것 같아서 같은 동료 배우로서 행복했다. 고마운 점이 참 많았다."
- 개인적으로 멋있다고 생각되는 장면은
"전혜빈 씨를 구하는 장면이 멋있었다. 그 신이 감도 좋았다. 다른 액션신은 고민이 정말 많았고, 스트레스와 부담도 있었는데, 그 신은 정말 생각한대로 바로 찍었다. 혜빈 씨가 나에게 '그렇게 액션 잘 하는 줄 몰랐다. 반했다'고 하더라.(웃음) 실제로 나도 내가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찍었다. 드라마에서도 멋있게 나왔다. 무술 감독님이 멋있는 동작과 표정을 만들어주신 덕분이다. 잘 만든 액션신이라고 생각한다."
- 키스신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있나
"드라마의 키스신은 영화보다는 조금 리얼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너무 리얼하면 가족끼리 보기도 그렇다. 그런 수위를 지키면서 가장 섹시하게 보일 수 있는 각도가 어딜까 생각했다. 그리고 서로 눈빛이라든지 호흡이라든지 함께 연기하는 톤이라든지 그런 걸 고민했다. 사실 키스신을 찍으면서 현장에서 가장 흥분한 것은 나였다. '오빠가 알아서 해요'라며 나에게 맡겨준 상미 씨에게 감사드린다. 동굴 장면에서 키스신을 여러번 찍었는데, 가장 예쁘고 섹시하게 나오게 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현장에서 스태프들은 돈을 입금하라고 할 정도로 저만 좋았다. 함께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준 상미 씨에게 감사드린다.(웃음)"
- 드라마의 결말은 어떻게 생각하나
"마지막 회에서 등장한 수염은 개인적으로는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감독님께서는 10년 후의 박윤강을 표현하고 싶어 하셨다. 그래서 마지막 회 찍는 동안 고민을 같이 하다가 머리만 먼저 해봤다. 나이가 든 것 같더라. 그런데 수염을 하지 않으면 자칫 나이 먹은 공길이 나올 수도 있겠다고 했다. 그래서 수염을 하고 나니 나도 개인적으로는 수염을 붙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일 날 막상 찍어보니 끔찍하더라. 어떻게 나올까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팬 분들은 충격을 받으신 것 같았다. 관광 오신 팬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엔딩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든 걸 담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엔딩 장면은 만족스럽다고 생각한다. 야수 같은 표정이 나오기는 했지만, 앞으로 이준기의 미래가 보이는 장면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 로맨틱 코미디를 찍을 계획은 있나
"소속사 분들과 상의를 하면 오히려 히어로물을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온다. 그런 말이 나올 정도로 내가 좋아하는 장르다. 하지만 나도 말랑말랑한 로맨스를 정말 하고 싶다. 그런데 로맨스물이 들어와도 내가 끌리지가 않더라. 만약 나를 멜로 시켜줄 수 있는 작품이라면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기대하고 있다. 지금도 몇몇 작품 제의가 들어와서 고민 중이다. 영화든 드라마든 열심히 보고 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애정 연기 정말 좋아한다. 행복하다. 그게 얼마나 복이냐.(웃음)"
- 실제 연애하고 싶은 생각은 있는지
"나에게도 욕망이 있다. 내가 합법적으로 (욕망을) 해소할 수 있는 게 연기 뿐이다. 주변에 좋은 분 있으면 소개해 달라.(웃음) 솔직히 촬영 현장에서도 주변에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달라고 한다. 연애는 해보고 결혼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튼 앞으로 공백기는 길지 않을 것이다. 다양한 프로모션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그렇게 최대한 쉬지 않고 보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능하면 연애할 수 있는 복이 있었으면 좋겠다."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 포스터 & 주요 장면. 사진 = 조선총잡이문화산업전문회사 KBS 미디어 나무엑터스 제공, KBS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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