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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봄'이 도쿄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월드포커스 섹션에 초청됐다.
지난 1월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인터네셔널 컴피티션 부문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여러 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봄'이 이번에는 2014년 도쿄 국제영화제까지 초청돼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한국에 이어 일본 영화제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올해로 제 27회를 맞는 도쿄 국제영화제는 독특한 장르를 구축하거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젊은 감독들의 영화를 선정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대표적인 영화제 중 하나다. 더불어 경쟁부문, 특별 초대작품, 시네마 프리즘, 일본 시네마 마스터즈, 도쿄 필름창작 포럼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된다.
김대승 감독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2001년), 장현수 감독의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2004년), 임상수 감독의 '하녀'(2008년), 나홍진 감독의 '황해'(2011년), 박희곤 감독의 '퍼펙트 게임'(2012년) 등이 초청된 바 있으며, 앞서 양윤호 감독의 '바람의 파이터'(2004년), 임찬상 감독의 '효자동 이발사'(2004년), 신수원 감독의 '레인보우'(2010년), 강이관 감독의 '범죄소년'(2012년), 이주형 감독의 '붉은 가족'(2013년)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봄'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 한국영화의 신뢰감 있는 얼굴 박용우와 카리스마를 거두고 단아한 캐릭터로 완벽 변신한 김서형이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신예 이유영이 데뷔작답지 않은 놀라운 연기 호흡을 선보인다. 여기에 감독 데뷔작인 영화 '26년'으로 흥행력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도쿄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월드 포커스 섹션 초청까지 총 일곱 번째 국제영화제 초청을 기록한 '봄'은 국내 최초로 여주인공 두 명 모두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모두 받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현재까지 작품상 4개, 촬영상 2개를 수상하는 등 영화 <봄>의 해외 영화제에서의 쾌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봄'은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60년대 말, 몸이 서서히 마비되는 병에 걸려 삶의 의미를 잃고 살아가는 최고의 조각가 준구(박용우)와 이를 안타까워하며 남편을 위해 새로운 모델을 찾아나서는 아내 정숙(김서형), 남편을 잃고 가난과 폭력 아래 힘겹게 두 아이를 키우다 누드 모델 제의를 받는 민경(이유영), 이 세 사람에게 찾아온 눈부신 순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올해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영화 '봄' 스틸컷. 사진 = 스튜디오후크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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