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후배들에게 선물을 해줘야겠다.”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주전유격수 강정호. 그는 지금 대표팀에서 가장 핫한 남자다. 8월 말에 당한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9월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대표팀 공수 핵심인 강정호의 개점휴업에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걱정한 건 당연하다. 16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시작하는 대표팀 훈련. 강정호 컨디션을 체크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
강정호는 훈련 직전 “손가락 상태는 훈련을 해봐야 알 것 같다. 검사를 했는데 지금 상태보다 나빠지진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좋은 마인드를 지녔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때도 손가락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오히려 상태가 좋은 편”이라고 했다. 이어 “경기에 나서려는 의지는 변함이 없다”라고 했다. 핫하기보단 쿨한 마인드가 돋보이는 대목.
2010년과 2014년 아시간게임에 나서는 강정호의 마인드는 남다르다. 강정호는 “4년 전에는 나이도 어렸고 시작하는 단계였다. 형들이 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후배들이 많다. 후배들에게 선물을 해줘야겠다”라고 했다. 선물은 당연히 금메달이다. 강정호는 4년 전 광저우 대회서 병역혜택을 누렸다. 이번엔 자신이 후배들에게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돕겠다는 의미.
강정호는 “금메달을 딸 자신이 있다.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염경엽 감독님도 잘 하라고 돌아오라고 했다. 후배들에게도 어차피 이길 테니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라고 했다. 대표팀 전력의 불안정한 부분, 그리고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은 일본-대만을 향한 불확실성은 대표팀 금메달을 낙관할 수 없게 하는 부분. 하지만, 강정호는 후배들을 안심시켰다.
강정호는 “오재원 형과의 키스톤 콤비가 기대된다. 스타일이 나와 비슷하다.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화려한 수비를 한다. 광끼있는 모습도 좋다”라고 웃은 뒤 “아시안게임은 국제대회이니 안정적인 수비를 하겠다”라고 했다. 오재원과의 첫 호흡을 기대하면서도 진지한 출사표를 던진 것. 이 부분은 대표팀 전력과 아시안게임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지어 강정호는 외신이 최근 3루수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았다. 그는 “팀이 이길 수 있다면 3루수, 포수, 외야수 등 어느 포지션에 들어가도 상관 없다”라고 했고 “떨리지 않는다.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쿨하게 각오를 밝힌 강정호. 류 감독은 훈련을 치르면서 강정호 활용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강정호.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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